크리스마스 로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예로부터 유럽에서는 눈 속에서 피는, 청초한 이 꽃을 '크리스마스의 장미' 라고 부르며 아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흰색과 분홍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진 크리스마스 로즈는 크리스마스가 주는 행복함과 즐거움, 그리고 장미가 안겨주는 매혹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꽃입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로즈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학명에 관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학명은 'Helleburus'로 '살해하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먹으면 죽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옛날 프랑스에서는 전쟁 중에 적의 눈에 뜨이지 않고 적진을 돌파할 때 크리스마스 로즈를 말려서 빻은 가루를 뿌리면서 접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 시대에는 '광기를 치료하는 풀'로 불렸으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1세 때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은밀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약초이기도 하고 독약이기도 하며 악령을 물리치는 풀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기 예수가 탄생했을 때 양을 치는 목자들은 하나같이 모두 많은 예물과 함께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가난한 여인만은 눈부신 보물 대신 꽃 한 송이를 바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온통 눈 때문에 들판에서 꽃을 찾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 여인이 눈으로 덮인 들판에서 꽃을 찾아왔는지 의아해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여인이 꽃을 찾으려 들판을 떠돌고 있을 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눈을 헤치고 꽃을 찾아 준 것이었습니다. 

그 꽃이 바로 크리스마스 로즈이며 12월 25일 겨울에 찾아낸 꽃이어서 그런지 더위에 무척이나 약하다고 합니다.
 

알아보기

♤ 과명 :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 Helleborus niger
♤ 개화기 : 12-1월
♤ 꽃색 : 빨간색
♤ 꽃말 : 내 마음을 달래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