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는 국화과에 속하는 춘식 구근입니다. 다알리아(Dahlia)의 기원은 1789년 멕시코의 식물원장 '세르반테스'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알리아 종자가 스페인 마드리드 식물원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 마드리드 식물원장 아베 카바닐루(Abbe Cavanilles)는 그 당시 저명한 식물학자였던 스웨덴의 안드레아 다알(Andreas Dahl)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약 20여종의 원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고산지방에서 자생하므로 대부분의 품종이 여름의 고온에는 약하고 봄, 가을에는 활발히 개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다알리아 재배는 여름철엔 고온다습하고 비가 많이 와 생육이 나쁘지만 8월 하순부터 10월 까지는 꽃이 선명해집니다.

꽃의 모양과 빛깔, 그 모습이 화려하고 변화가 많아 현대 감각에 어울리는 꽃입니다. 꽃의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해바라기만큼 큰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품종의 개량이 쉬워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재미도 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절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지만 꼭 절 화단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녹색의 윤기나는 줄기와 싱그러운 잎, 그리고 다양하고 강렬한 꽃을 즐기기 위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프랑스의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의 왕비 조세핀은 파리 교외의 저택에 다알리아 꽃을 가꾸었습니다. 그리고 다알리아가 만발할 때면 귀족들을 초청해 사교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세핀은 다알리아를 손님들은 물론 다른이에게 단 한송이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세핀의 시녀 중 한명이 다알리아 꽃을 줄 수 없느냐고 간청하였으나 조세핀은 이를 매정하게 거절하였습니다. 너무도 다알리아 꽃을 갖고 싶었던 시녀는 정원사 한명을 매수해 다알리아의 구근을 구해다 자신의 집에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자 조세핀은 다알리아 꽃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고 합니다.

또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게되어 기쁩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다알리아는 보사노바풍의 감미로운 주제곡과 사랑의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 '남과 여'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내를 잃은 남자와 남편을 사고로 잃은 여자,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여자는 남자를 남겨두고 홀로 기차에 오르고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깨달은 남자가 역에 먼저 도착해 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확인하며 품에 안긴다는 내용을 가진 '남과 여'.

대사가 필요 없는 표정과 동작은 단조로운 듯 하나 모노크롬의 화면구사가 마치 다알리아의 치밀한 꽃잎처럼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 과명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 dahlia pinnata
♤ 별명 : 천축모란, 양국
♤ 개화기 : 7월-늦가을
♤ 꽃색 : 빨간색, 흰색
♤ 꽃말 : 우미, 화려, 바람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