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은 일본에서 들어온 귀화식물로 우리나라 남부의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수선화과 식물입니다. 9~10월이면 붉은 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마치 갈고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지옥의 꽃' 혹은 '죽은 이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석산에게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데 꽃이 떨어진 다음 그 자리에서는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잎은 30~40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다 이듬해 봄이 되면 시들어 버립니다.

석산은 사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상사화와 같이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불경 출판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산에서 나오는 전분을 이용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접착제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석산을 이용하여 만든 한지는 수 천년이 지나도 좀처럼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합니다.

석산은 위와 같은 역활 말고도 해열작용과 암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석산 뿌리를 삶은 물은 무좀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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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 :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Lycoris radiata
♤별명 : 만주사화
♤개화기 : 9~10월
♤꽃색 : 진홍색
♤꽃말 : 슬펐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