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크로노스의 아들 삼형제 즉, 제우스, 포세이돈 그리고 하데스는 세계를 나누어 다스리기로 했다.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제우스는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다스렸다. 제우스는 천상의 왕으로서 구름을 모으고 비를 부르며 번개는 그의 무기가 되었다. 제우스의 권력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지하세계에 은둔하는 하데스는 거의 올림포스에 올라간 적이 없었고 포세이돈도 주로 바다 밑의 자기 궁전에서 지냈다. 그러므로 올림포스는 제우스와 그의 자식들이 거주하는 곳이었고 이들을 올림포스의 신들이라고 불렀다.

올림포스에는 거대한 구름문이 있어서 사계절의 여신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곳에서 신들은 암브로시아라는 음식을 먹고 넥타르를 마시며 아폴론의 하프에 귀 기울이면서 살았다. 
그곳은 완벽한 축복을 받은 곳이었다. 바람도 없었고 눈비도 없었으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태양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운명에 따라 결정된 자기 고유의 직분과 기능을 가진 열두 신이 한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인 제우스(Zeus)와 그의 아내 헤라(Hera), 순결한 부뚜막의
여신 헤스티아(Hestia),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음악과 예언의 신 아폴론(Apollon), 그의 누이인 숲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 예술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Hephaistos), 그의 아내이며 아름다운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  전쟁의 신 아레스(Ares), 그리고 뒤늦게 올림포스의 신의 반열에 오른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까지 모두 열두 신이었다.

이 열두 신의 이름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는 디오니소스가 올림포스의 신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포세이돈이 열두 신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때로는 이렇다 할 특별한 신화를 가지고 있지 못한 헤스티아를 명단에서 빼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하의 세계를 다스리는 죽음의 신 하데스는 한 번도 올림포스의 열두 신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 죽음의 세계를 상징하는 하데스의 어두운 분위기는 빛의 세계인 올림포스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열두 신의 이름을 그리스어, 라틴어 그리고 영어로 각각 나타낸 것이다.

     그리스어이름         라틴어이름           영어이름
 
     제우스                  유피테르              쥬피터      
     헤라                     유노                    주노
     포세이돈               네프토누스           네푸튠  
     헤스티아               웨스타                 베스타       
     데메테르               케레스          
     아테나                  미네르바              미나바      
     아폴론                  아폴론            
     아르테미스            디아라                 다이아나     
     아레스                  마르소                 마르       
     헤파이스토스         우르카누스           바르칸       
     아프로디테            베누스                 비너스          
     헤르메스               메르코리우스        머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