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 3000년도 더 된 이 유서 깊은 고전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누구나 그리스 로마신화를 한 번쯤은 들어 보고 읽어보기를 시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내 복잡한 신들의 이름과 계보, 얽히고설킨 등장인물을 쫓아가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3000년도 더 된 옛날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오늘날 서양문명을 꽃피우고 세계문화의 터전을 마련하는 기초가 되었다. 오랜 세월 수없이 되풀이 되어지며 이어져 온 이 이야기는 앞으로도 영원히 간직되어 전승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리스 신화는 기원전 11~12세기부터 그리스 반도에 거주한 아리아 민족과 그 자손이 가졌던 신화 전설의 총체로 주로 고대 그리스 문학작품에 수록되고 미술로 표현 되어진 신화를 말한다.

그리스신화는 그 내용과 구성이 복잡하며 시대에 따라, 지방이나 도시마다 전해오는 내용도 차이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그처럼 많은 신이 등장하고 그 신들이 성격 또한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이유는 그리스 민족 문화의 성립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양문화의 큰 원천을 이루는 고대 그리스 문화는 정확히 말해서 그리스 민족 혼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시초에 그 선주민의 문화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그리스신화는 이미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특히 미케네시대(기원전 16~12)부터 본격적으로 그 원형이 형성되었다. 그 후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의 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그리스어를 말하는 민족이 처음 그리스 본토에 상륙한 것은 더욱 오래된 기원전 3000년 말경이며 그들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그리스어와 함께 이미 원주지에서 만들어진 신화를 가지고 이주하였다.

그 외에 미케네 문명은 크레타 섬에 있던 미노아 문명의 강한 영향을 받았고 또한 당시 동지중해 지역에서 번영했던 오리엔트 문명을 매개로 메소포타미아 문화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즉, 미케네 시대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 신화의 원형은 기원전 3000년 말경에 유라시아의 초원지대를 본고장으로 하는 인도유럽의 공통 문화에서 유래된 신화의 풍토와 생활에 적응하면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