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다와 하늘의 관계에 대한 고찰 |
작성자 |
허가은 금곡중 2 |
작성일 |
2016-12-27 |
작성일 |
2016-12-27 |
왜 닿지 못하는가
오로지 나만이
이렇게나 당신을 고스란히 비추는데.
수평선으로 당신이 보낸 해님에
살짜쿵 입맞춤해 보일 때면
은은한 붉은색이
우리의 뺨을 데우는데.
당신이 슬플 때면
당신의 눈물을 고스란히 맞을 수 있는데.
슬픔도 괴로움도
그 눈물이 설령
어리광이라도, 혹은 응석이라도
나를 향한 분노일지라도
당신의 맑음은 나의 맑음이요,
당신의 흐림은 나의 흐림이다
누구보다 당신을 담았고
누구보다 당신을 닮은 나인데
이렇게나 당신을 사랑하는데
직접 닿을 수는 없다는 게
손을 뻗으면 닿을까
수없이 생각해 보아도
뻗을 손조차 내겐 없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