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나라우수작품 > 우수작품

우수작품

제목 수학여행
작성자 최승혁 작성일 2002-04-16
작성일 2002-04-16
조상들의 슬기를 한몸에.....
최승혁
아침 5시 30분에 부시시한 눈으로 일어난 나는 서둘러 수학여행 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가는 차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상님들께서 남기신 큰 문화유산을 보니, 6학년 수학여행이 참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설레임으로 가득찬 마음을 달래며 학교에 도착했다. 모두들 반짝반짝 옹골찬 눈빛.
운동장에서 교감선생님이 주의점, 문화재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해주셨다. 버스에 탑승해서 소풍가는 분위기를 내고 잇을 무렵, 현장체험학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정숙하였다. 잠자고 일어나니 곽재우 사당이 있는 의령이였다. 강가에 있는 다리를 거닐며 물속을 보니 깨끗하지만 더러운 느낌이 들었다.
곽재우 사당에서 묵념을 올리고 곽재우 의병장님의 활약상과 관련된 사진을 보며,
'조상님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우리는 이게 무슨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의 의병장으로써 그 활약을 다하고 충의롭게 생을 보내신 곽재우 호 망우당이 존경스러운 나름이였다.
버스를 타고 진주성을 향해 출발하면서 멀미를 많이 한 아이들도 종종 있었다. 진주성 성곽을 밖에서 보면서
'아! 저곳에서 일본군사와 조선군사가 싸웠구나!."
세월을 담고 있는 진주성을 보면서 그 전쟁의 참혹함을 새삼 알수가 있었다. 잔디밭에서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먹고, 성곽에 있는 화포(총통)종류를 보았다. 천자총통, 지자총통, 황자총통 등이 멋있게 진열되어 있었다. 몇분 뒤 다시 잔디밭에 모여서 진주성안의 박물과에서 인짐왜란의 배경과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코스는 합천에 있는 해인사이다. 외국인들이 이 절에 오면
'뭐! 보통절하고 똑같은데....'
라고 생각하겠지만은 이곳에는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지정된 국보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이 팔만대장경은 불교의 힘으로 몽고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 개수만 해도 80000~89000개까지 달한다고 한다. 세계 유산 5대중 하나인 팔만대장경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숙소에 도착했다. 방에서 음식과 휴식을 취하고 무대 근처에서 이벤트를 하였다. 그리고 잠자는 도중 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것은 여자들이 남자방으로 들어가서 괴롭힌 것이다. 서둘러 수습하긴 했지만, 남은건 당황뿐이였다. 그리고 특별한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일만날 문화재를 생각하면서 잠들었다.
다음날 우리 모두는 7시에 일어났다. 더도 못자고 덜도 못잔 우리들은 그 불평을 맛없는 아침에 다 쏱아부었다. 여행 코스는 문무대왕릉비 > 석굴암 > 불국사> 숙소 > 천마총으로 변경되었다.
30분을 버스에서 보낸뒤 도착한곳은 문무대왕릉비 근처의 바닷가였다. 돈이 있는 아이들은 망원경을 이용하고, 아이들은 문무대왕릉비는 커녕 노는데에 현혹되기만 하였다. 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염원이 나에게 느껴졌다. 그리고 곧바로 석굴암으로 출발했다. 석굴암에 대해서는 예전 국어시간때 김대성이 경덕왕때 건립한 것이라고 들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고 국보에도 지정된 석굴암을 관람하는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를..
석굴암에 도착하여 시원하고 깨끗한 감로수도 한잔 마시고, 석굴암의 형태가 그대로 복사되어 있는 신라역사과학관에만 들리고 내려왔다. 동굴처럼 펼쳐져 있는 석굴암의 모습을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불국사로 출발했다.
불국사. 불국사하면 딱 떠오르는것이 석가탑과 다보탑니다. 석가탑은 남자. 다포탑은 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보탑은 여러가지 꾸민 무늬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끔 온화함을 느끼도록 하지만, 석가탑은 단조롭지만 강조되는 형태로 그당시 신라인들의 용맹을 나타내는것 같았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에 끝까지 대항하여 불국사의 불안한 완전함을 보완해주는 것은 불국사의 입구와 연결된 계단과 그 후에 웅장함과 온화함으로 색다른 멋을 주는 석가탑과 다보탑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고, 그 결과는 석굴암과 같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것이라고 느꼈다.
다음은 숙소에 도착하여 점심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천마총(대릉원)으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지 않아서 별로 좋지 않았던 속을 환기시킬수 있어 좋았다. 가면서 동양최초의 천문대! 첨성대도 슬쩍 보았다. 도저히 모양이 천문대같지 않았지만, 대단하다고 느꼈다. 대릉원에 도착하고 천마총을 향해 뼈가 부서지도록 걸었다.
그리고 천마총 입구에서 천마총 발굴 이전의 모습도 상상해 보았다. 천마총 안은 원형으로 둥글게 유물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중 누구든지 가장 인상깊게 남아야 할점은 '말이 나는 그림'일 것이다. 이 그림 때문에 무덤이름이 천마총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제일 마지만 코스는 경주박물관이였다. 공사중이라서 유명한 유물은 보지 못하고, 별실에서 소량의 유물들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부산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책에서만 보던 세계 문화 유산, 국보급 유물들을 실제로 가서 보니 조상님들의 슬기와 노력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6학년 수학여행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조사님들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훌륭한 유물들처럼 우리들도 큰 결실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큰 감동을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