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나라우수작품 > 우수작품

우수작품

제목 바다의 사자 안용복을 읽고...
작성자 최유빈 작성일 2002-07-19
작성일 2002-07-19
나는, 도덕 숙제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그 숙제 하나 때문에,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일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용복은 조선의 평범한 상인 이었으며, 심지어 죄인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나라 역사를 뒤 바꾸었고, 우리 땅을 지켜냈다. 양반이나 왕권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 큰일을, 평범했던 안용복이 어떻게 이루어 낼수 있었을까?
그는 어릴적부터, 신동이란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고 한다. 용복의 집이 해변가에 있었던 터라, 왜군에게 시달리고 돌아오는 조선의 어부들의 억울한 통곡을 들으며, 자신의 몸 하나 희생하여 이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으리라 다짐하게 된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는가. 안용복은, 수군이 되었지만, 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아마 이것은 하늘의 운명일 듯 싶다.
그 때의 일본군들은, 멀쩡한 이름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있었으며, 게다가 독섬을 마쓰시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건 얼마나 원통한 일인줄 모른다. 일본놈들은, 울릉도와 독섬이 자기네 땅인양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 섬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입장이었다. 원통한 안용복은,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 섬 대마도로 떠나게 된다.
감옥살이를 하면서 까지 받아낸 각서. 그 각서엔, 다시는 울릉도와 독섬을 자기네 땅이라 우기지 않으며, 또한 조선의 땅을 넘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내용의 각서였다. 안용복은 의기양양하게 조선으로 돌아오고 있던 도중, 각서를 위조했다는 누명을 쓰고, 또다시 30일 동안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으로 돌아오자마자, 끝없는 환대를 받아야 했던 안용복은 오히려 사형을 면해, 남해의 한 섬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그 죄명은
" 그 까짓 섬 하나로 두 나라 사이의 대립을 만들었기 때문에 "
였다.
이런 어리석은 정부의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 모습같아, 두렵기도 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대기업의 사장이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 사람, 누가 더 존경받고, 누가 더 많이 알려져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가 우리 독섬을 지키기 위해 했었던 수많은 업적과, 용기를 말이다. 요즈음 독섬을 되찾기 위해 서명운동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서명 운동을 벌이기 전에, 우리 독섬을 지켜주신 안용복 장군님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남 모르는 곳에서 우리 나라를 위해 힘쓴 그 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