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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대 지 를 읽 은 후 에......
작성자 인혜 작성일 2002-10-17
작성일 2002-10-17
가난한 농부였지만 많은 노력으로 인하여 땅을 많이 가지게 되었던 왕룽.
한 평생을 헌신했던 왕룽의 부인 오란.
그들은 땅을 위해 살아왔고, 땅으로 다시 돌아갔던 사람들이다.
왕룽이 땅으로 돌아갈때에 아들들에게 부탁했던 말, 그 한마디가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 해도 이 부분만이라도 읽었다면 왕룽이 얼마나 땅을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왕룽은 가난한 농부로, 여러가지 고난을 겪으며 살았다. 사회에서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말없이 헌신해주던 부인이 있었기에 결코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부자가 되면서, 다른 여자를 첩으로 맞아 들였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어렵던 생활은 잊어버리고...... 그래도 난 왕룽이 오란을 더 사랑했을 거라 믿
는다. 그가 땅을 사랑했던 것처럼......
그의 삶은 처음 부터 끝까지 땅과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땅만 가지면 살수 있어, 땅만은 빼앗길 수 없어"
땅을 위해 피땀 흘리고 땅을 위해 울부짖고 땅으로 인해 행복했던 그의 삶.
하지만 나는 그가 땅을 많이 가지게 되어서 행복할 수도 있었겠지만 땅을 많이
가지게 되어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편안할 수 있었겠지만 너무나 풍요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첩을
맞이하게 되어 오란에게 아픔을 주었고 아들들의 욕심때문에 그가 죽은 뒤 그의 소중한 땅은 어떻게 됬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왕룽은 조금은 아쉬운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 고난 속에서도 땅을 잊지 않았던 그.
비록 오점이란 것도 있었지만 그의 놀라운 인내심과 선량함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