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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엑스파일속에 숨겨진 과학이야기
작성자 양예림 작성일 2002-04-15
작성일 2002-04-15
오늘 날 우리는 온갖 문명의 편리를 누리며 살고 있다.
버튼만 누르면 지구의 반대편 사람과도 얼굴으 보고 이야기하고, 인공 위성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고, 복제 양을 만들어 내는 등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과학의 힘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과학의 발달은 곧 인류 문명 발달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과학의 발 전 없이는 국가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오늘날 세계의 강대국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나라들은 모두 과학 발전에 엄청난힘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은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 그리고 국민 복지 향상의 척도 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선진 공업 국가들은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가며 과학 기술의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해 왔다. 오늘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 공업,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 산업,생명 공학 등의 첨단 과학 기술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발전은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꾸준한 연구와 인재 양성 그리고, 과학 기술 전반에 걸친 국민적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나는 '엑스파일속에 숨겨진 과학이야기' 라는 책을 읽었다.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해보지 못한 것을 해보려고 노력한다.
과학도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다.
책에서 보니 냉동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꽤 적은 숫자는 아니였다.
특히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잠을 자다가 의학이 발달한 미래에 깨어나 병을 고치고 싶어 냉동인간이 되고 싶어 했다고 한다.
영하 160에서 200도까지 .그들은 그런 초저온 속에서 실험대에 올라가 있다. 그러나 의학 이론상으로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그럼 그들은 결국 지금 죽어있는 것일까?
동물들은 겨울잠을 잔다. 그들은 잠을 자기 전 양분을 몸 속에 저장하고, 자는 동안은 배설도 안하고 맥박수도 느려지면서 거의 몸 속에 양분이 그대로 있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렇듯 동물들의 겨울잠처럼 사람도 냉동인간으로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만큼의 결과가 잘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오래살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냉동인간의 환상보다도 남은 삶에 최선을 다하여 자기가 죽은 다음까지 이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참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그런 말이 실제로 눈 앞에 벌어질 날도 머지 않았다. 게놈프로젝트, 쉽게 말해서 복제 인간이 탄생한다는 말이다.
게놈이란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자의 의치와 염기 서열을 밝히기 위한 연구 계획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해 놓았다. 지금까지는 이런 골치 아픈 어려운 말들은 모르기도 했지만 관심도 없었다. 만약 복제 인간에 대한 내 입장을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반대하는 쪽이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많이 편리해지고 여유를 즐기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점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발달되어 가는 기계적인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창조성을 잃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자아실현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해 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 속에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나태해져 가고 있으며 결국엔 이런 미지근한 태도가 인간 복제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옛날에는 TV나 영화, 책을 보면서 나와 똑같이 생긴 애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다. 똑같은 성격, 같은 외모를 가진 두 사람이 항상 같이 있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신기하고 가슴 벅찬 일로 느껴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처음엔 좋겠지만 계속 지내다 보면 나의 단점들이 또 다른 나를 통해 적나라하게 다 보일 것이고, 그 단점들에 대한 혐오감, 불신감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게 될텐데....... 그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내가 나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나를 미워할 수 밖에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엔 사회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의심의 눈초리만이 맴도는 삭막한 사회가 될 것이다. 생명이 소중한 이유는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단 한명만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나 이세상에 '나' 는 단 한명, 나 자신뿐이기에 그 소중함이 더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이 광장히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인간 복제라는 연구에 충실하는 모습보다는 없어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꿈이나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연구를 해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어차피 나와 똑같은 인간을 만든다고 해도 나와 똑같은 영혼을 재생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물론 언젠가는 복제인간뿐  아니라 사이버트론이나 하는 위의 고속도로를 나는 자동차가 생겨날 날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인간이란 존재가 한 생명체로서 인정을 받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과학 발전은 이루어 질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그 결과 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인간이란 존재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꼭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기계의 딱딱한 금속붙이들이 가질 수 없는 따뜻한 마음과 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동체 생활을 해올 수 있었고 개개인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 앞으로는 과학의 발전이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계를 따뜻한 정과 아름다운 인간 관계가 형성되는 쪽으로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