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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체불만족을 읽고... <희망을 잃지 않았던 오토>
작성자 인혜♥ 작성일 2002-11-13
작성일 2002-11-13
< 희망을 잃지 않았던 오토 >
인터넷에서 책을 고르고 있던 중, 책 표지를 봤을때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팔도 없고 다리도 없는 사람이었다.
겉모습으로 볼때 나보다 훨씬 부족한 사람이 책을 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줄 같았고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세상의 빛을 처음 본 날, 그는 팔, 다리가 없는 장애아로 태어났다. 병원에서는 오토의 어머니가 너무 놀라실까봐 태어난지 몇 일 뒤에 보여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어머니는 담담했다.
오토를 키울때도 그러했다. 다른 장애아 부모와는 달리 오토를 강하게 키웠다. 물론, 많은 아픔과 고통이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런 부모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오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학창시절, 힘들게 학교를 들어갔고 힘들게 간 만큼 그는 누구보다도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몸으로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도저히 해낼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을 했다. 그의 곁엔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찾아오고, 좋아하는 여학생도 생기고...... 고등학교 진학 후 클럽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하루 하루 바쁘게 지냈다. 그리고 명문대학에 진학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생각지 못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이 있었고 중간 중간에 많은 고비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많은 일들을 겪은 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이었다.
대단하다. 정말로. 수영이나 달리기, 대학 진학... 물론 평범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겐 팔과 다리가 없었다. 큰 장애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건 평범한 일이 아닌 이 세상 어떤 일보다 힘든 것이었다. 그리고 그걸 해낸 오토는 위대한 사람이다!
그가 겪었을 어려움을 생각하니 눈가가 촉촉이 젖어든다. 우리는 한쪽팔만 한쪽다리만 깁스를 해도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아니 도움없이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군가의 도움만 기다리고 있는 한심스러운 존재였다.
노력도 하지 않고 헛되이 시간을 버렸다.
후회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난 오토처럼 팔,다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신체가 완벽하다. 이제는 매사에 최선을 다할것이다......
나보다 훨씬 부족한 사람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걸 깨닫게 해주었다.
오토는 비록, 나보다 겉모습은 훨씬 부족하지만 그 외 모든 것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넘칠 정도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는 겉모습까지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