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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 영화 [플립]
작성자 서한솔 작성일 2017-10-02
작성일 2017-10-02

플립


감독 로브 라이너

주연 매들린 캐롤 (줄리 베이커 역), 캘런 맥오리피(브라이스 로스키 역)


줄리 베이커가 사는 마을에 브라이스 로스키가 이사를 오게 된다. 그 당시 7살이었던 줄리는 브라이스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마음을 열심히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6년 동안 브라이스는 줄리를 여러 방법으로 피해다녔다. 그러나 줄리는 직접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브라이스네 집에 항상 갖다 주었다. 하지만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줄리네를 믿을 수 없다며 받지 않겠다며 알레르기가 있다는 등 브라이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미안한 마음에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달걀을 항상 버리다가 어느날 줄리에게 들키고 말고,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화가 났다. 항상 성가시게 굴던 줄리가 그러지 않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줄리가 신경쓰이게 되었다.


처음엔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라 기대하지 않고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라이스의 관점과 줄리의 관점까지 보여줘서 살짝 놀랐다. 사랑이야기라서 나는 이해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인지는 모르지만 이해를 못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랑얘기는 잘 모른다. 하지만 브라이스와 줄리는 내 또래라서 이해가 된 것 같다.


나는 좋아하는 애가 있어도 줄리처럼 표현하지 못한다. 용기,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원래 내 인생 영화는 [너의 이름은] 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자마자 내 인생영화는 [플립]으로 바뀌었다. 나는 마지막에 브라이스가 줄리네 앞뜰에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줄리의 아빠의 말 중 "항상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단다.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쳐진 게 아니란다. 소는 그냥 소이고, 초원은 그냥 풀과 꽃이고, 나무들을 가로지르는 태양은 그냥 한 줌의 빛이지만 그걸 모두 한 번에 같이 모은다면 마법이 벌어진단다."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삼랑진에 갔을 때 서은이, 소현이 이모댁에 머물면서 얼떨결에 본 영화였지만 정말 마음에 들고 책으로 읽어도 재밌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