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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쓰는글

제목 쫑알 쫑알
글쓴이 김진옥
옛날
어릴적 나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종알종알 수다떨면서
만원 버스타고 신나게 학교를 향해 달렸는데
1반부터 12반까지 시끌벅적
교실이 무지 소란스러웠는데



지금의 그 학교길
생각나 한번 기웃해보니



가는 길에도
버스, 승용차안에서도
이젠 스마트폰들
손에서 놓지못하고
모두들 말을 하지 않아



흔한
“안녕” 인사도
손에 쥐어진 핸드폰으로
나누더라고



등굣길 종알종알
시끌벅적하던 길이


이젠
승용차로 붐비고
손에 쥐어진
넓적한 무언가와만
얼굴을 맞대고 있지뭐야



마구마구 찍어 대는 핸드폰 자판위의
손가락은 신이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
그 예쁜 말들은 어디로 숨은걸까?



옛날에
나 학교 다닐적엔
내 손에 친구의 손이 쥐어져있었고
종알거리는 소리와 웃음이
그땐 끊이지 않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