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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최후
글쓴이 김수민


  _  최후  _



   종국의 온점은 아직 찍히지 않았으며

   펜촉의 잉크는 미처 마르지 않았기에


   나는 한 발 더 내딛어

   내리 그대에게로 향한다


   신체라는 족쇄에 가둬졌을지라도

   서슴없이 부르짖을 푸른 열정아


   최후의 서막을 허락치 않으리라

   진노하며 뛰어든 나의 혈액아

   

   부르짖음에 후회치 않고

   뛰어듬에 주저 말아라

    

   이 나를 두고 맹세컨대

   최후에는 환한 빛이 퍼뜨려질 테니 

   그곳에서 우리는 마주 웃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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