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최후 _
종국의 온점은 아직 찍히지 않았으며
펜촉의 잉크는 미처 마르지 않았기에
나는 한 발 더 내딛어
내리 그대에게로 향한다
신체라는 족쇄에 가둬졌을지라도
서슴없이 부르짖을 푸른 열정아
최후의 서막을 허락치 않으리라
진노하며 뛰어든 나의 혈액아
부르짖음에 후회치 않고
뛰어듬에 주저 말아라
이 나를 두고 맹세컨대
최후에는 환한 빛이 퍼뜨려질 테니
그곳에서 우리는 마주 웃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