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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도시에 내리는 눈
글쓴이 최효서
밤새 눈이 저 혼자 내리는 밤엔
누군가 쓰고 버렸던 사랑이
초라한 뒷골목 월세 방 문 앞에서
길 잃은 강아지처럼 자고 갔다
도시의 밤하늘은 타올랐고
주홍빛 욕망은 위로, 더 위로
하늘을 막고 있던 달 뜬 부도덕에
구멍이라도 난 것일까
아슴한 눈발이 오래도록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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