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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나의 이름은 바람
글쓴이 박여빈
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내가 진수네 집에
처음 간 날... "아저씨!! 제 자전거는요?"
"네 자전거가 뭔데" "저거요!!저거!!" 진수가 날 가리키며 말할 때
난 처음으로 '기쁨'이르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진수와 함께 진수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다녀왔습니다! 엄마!" "어머, 진수왔니? 자전거는?"
"여기 있어요!!" 그리고 진수는 몇년 동안 날 타도 다녔다.
"바람!! 얼른 달려!!" 그때 나의 이름은 '바람' 이었다.
내가 바람같이 빨리 달린다고 진수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리고 진수가 날 너무 많이 타서 난 녹이 슬고 찌그러졌지만 난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가 날 데려갔다. 범인은 어떤 남자아이였다.
다시 보니 그 아이는 지난주, 진수에게 몇대 맞은 아이였다.
그 아이네 집에 가보니 진수네 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다. 난 부자인 그 아이가 고물 자전거인 날 왜 대려왔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곧 왜 그랬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아이는 날 보며 말을 했다. "난 진수가 너무 싫어.
널 대려온 이유는 진수가 날 때렸기 때문에 복수하려고 데려온거야.'
그리고 그 아이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네가 없으면 진수는 무척 슬퍼하겠지?" 라고...
그아이는 날 진수에게 복수하려고 데려왔던 것이다.
아니, 훔쳐왔던 것이다.


나는 그날부터 매일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달 뒤 나는 진수네 집에 다시 돌아왔다.
어떻게 돌아왔냐하면 진수가 날 찾던 중.. 날 데려간 그아이의
어머니가 진수가 그아이를 때린 것을 알고는 진수네 어머니께 전화해서
진수가 그아이에게 사과를 하라고 말했단다. 그래서 진수는 그아이네
집에 사과를 하러 갔는데 그때 날 발견하였단다.
덕분에 난 이곳, 진수네 집에 있는거고..


그리고 진수는 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는 나에게 말했단다.
"안녕, 바람... 내 이름은 진수야.." 그러자 나도 말했지
"안녕, 진수야.. 나의 이름은 바람이야" 내가 처음 왔을때 처럼..
나의 이름이 처음 지어졌을 때처럼 진수에게 다시 인사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