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화/소설

동화/소설

제목 미정
글쓴이 이담비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지난 나는, 한 주에 한 번씩 오는 학습지를 하기 시작했다.
"현아야, 오늘부터는 집에 얼른! 가야 해. 선생님이 오시거든."
"선생님? 우리 선생님이 집으로 와?"
"현아네 학교 선생님 말고~ 또 다른 분이 오셔!"
"또 다른 선생님은 왜 오는 거야?"
"현아에게 수학하고 한글을 잘 가르쳐주려고 오시지!"


그로부터 몇분이 지나지 않아, 나는 노크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종종걸음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엄마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려던 참이었는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던 나는 그 자리에서 와아앙 울고야 말았다.
"아, 선생님.. 죄송해요. 우리 얘가 낯을 많이 가려서리..., 현아! 울음 뚝!!"
아무리 엄마가 나를 달래보려고 애를 써도, 유달리 나에게는 쉽사리 먹히질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현아야! 선생님이 너랑 같이 재밌는 거 하려고 왔는데~ 궁금하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저절로 멈췄다.
"네!!"
나의 밝은 미소를 보신 선생님은, 그제서야 방으로 들어오셨다.


"현아야! 재밌는 거 하기 전에~ 선생님이랑 자기소개 해볼까? 현아 학교에서도 많이 해봤지?"
"네!!", 자기소개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을 나는,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현아 먼저 해볼래?"
"네!! 저는요. 여덟 살이고요! 자기소개하고 그림그리는 거 하고 글쓰는 걸 좋아해요. 특히 글을 어른들보다도 많이 잘 써요!!"
"그렇구나~ 글쓰는 것을 진짜 좋아하는구나. 선생님도 어른이 되었지만, 글을 잘 쓰긴 힘들던데."
"그런데요, 저는 잘할 수 있어요!"
도대체 무슨 베짱으로 그랬을까 싶지만, 선생님은 웃으면서 받아주셨다.

"이제 선생님 이야기를 해볼게. 선생님은, 대학에서 극작과를 다니고 있어! 우리 현아처럼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언니오빠들이 다니는 곳이야~."
"극... 작과? 신기하다. 대학은 영어수학만 배우는 줄로 알았는데."
"크크. 신기하지. 현아가 조금 더 자라면 더 잘 알게될거야."
"네!!"


---- 미완성-------
다음글
사탕다발
이전글
훔친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