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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문/논설문

제목 충돌 상황에 대한 분석
글쓴이 백도원
물리학의 대표적인 보존 법칙으로, 운동량 보존 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 전하량 보존 법칙이 있다. 이 보존 법칙들은 물리학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순히 보존 법칙들만 활용한다면, 문제 해결 과정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예로, 충돌 문제가 그렇다. 충돌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논의해 보자.


먼저, 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운동량 보존 법칙과 에너지 보존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1차원 충돌 문제의 경우, 충돌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 충돌 전 초기 조건에 따라, 충돌 후 각 물체의 속력을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손실이 있다면 에너지 보존 법칙을 적용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에너지 보존 법칙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운동 에너지가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여 계산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반발 계수를 이용하면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반발 계수 e는 충돌 후 두 물체의 상대 속도와 충돌 전 두 물체의 상대 속도의 비로 계산되며, 반발 계수가 1인 경우 완전 탄성 충돌로 에너지가 보존되며, e가 0보다 크고 1보다 작은 경우 비탄성 충돌, e=0인 경우 완전 비탄성 충돌로, e=0인 경우에는 충돌 후 두 물체의 상대 속도가 0이므로, 충돌 후 두 물체가 한 개의 물체처럼 운동하게 된다.


그렇다면, 2차원에서 충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해결방법은 각 축에 대한 운동량 보존 법칙과 에너지 보존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충돌이 xy평면에서 일어난다고 할 때, 2차원 충돌의 경우 x축 방향의 속도 성분과 y축 방향의 속도 성분이 모두 존재하므로 반발 계수를 정의하기 힘들다. 하지만, 운동량 보존 법칙과 에너지 보존 법칙을 벡터를 이용해 기술한다면 벡터의 내적을 이용해 더 쉽게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실험실 좌표계와 질량중심 좌표계를 이용하면 충돌 상황 분석에 도움이 된다. 상대 속도의 개념을 이용하면, 두 좌표계에서 물체의 속도를 변환시킬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충돌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차원 충돌 문제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방법은 2차원 충돌 문제 분석의 경우와 동일하며, 벡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첫째, 보통 2차원 충돌에서 물체 A가 정지한 상태에서 다른 물체 B를 운동시켜 충돌이 일어나게 한다. 이 때, 정면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충돌 중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한 토크로 물체의 회전 상태가 변할 것이다. 하지만, 정면 충돌이 일어나면 충돌 후 1차원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2차원 충돌에서 운동량 보존 법칙을 확인하는 실험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체 B의 초기 속도 벡터를 기준으로, 물체 A의 질량중심과 물체 B의 질량중심을 잇는 선이 매우 작은 각만큼만 어긋나게 충돌을 시키면 된다. 그러면, 충돌 중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한 토크가 물체의 운동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무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충돌 상황에 대한 분석은 어떤 상황 분석에 활용될 수 있을까? 한 예로, 수소 핵융합 과정을 이를 활용해 분석할 수 있다. 태양의 중심부에서는 4개의 수소 원자가 핵융합하여 헬륨 원자가 되고, 이 때 질량 결손에 해당되는 에너지 E=mc^2가 방출된다. 물론, 이 상황에서는 원자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므로 상대론적 운동량(간단히 말하면, 보통의 운동량에 로렌츠 인자를 곱한 값이다.)을 활용하여 계산을 수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돌 상황을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평소에 과학 이론들을 학습하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본다면, 과학 이론들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