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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중등문학 영재반
글쓴이 장여진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드디어 오늘이다. 왠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오늘은 바로 중등문학 영재수업의 첫 날이다. 문학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지만 영재라고 명하기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하였다. 설레서 너무 일찍 갔더니 건물 문이 잠겨있었다. 그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너무 좋았다. 문학교실에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나는 앉고싶었던 가운데자리를 차지하고 얼른 20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뒤이어 선생님께서 오시고 이름표도 나누어주셨다. 내 눈에 낯익은 얼굴도 꽤 많았다. 수업이 시작되자 멘토수업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주셨다. 작년에 이야기 창작 수업을 통해 1조가 만든 10분짜리 영화도 보여주셨다. 그러고는 올해 멘토조도 구성하였다. 나는 이야기 창작 팀을 하고 싶었으나 다른 학생들에게 밀려 독서 논술 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독서 논술도 마냥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우리 독서논술 팀은 첫날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목걸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줄거리나 등장인물, 그리고 복선, 반전 또 주제 찾는 연습을 하였는데 선생님께서 우리팀은 거의 고등학교 수준의 글을 쓴다고 칭찬해주셨다. 발표를 한 입장에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주제 찾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 창작 팀이 칭찬을 받았다. 우리가 줄거리도 3문장 이내로 잘 쓰고 등장인물도 잘 정리했기에 선생님께서 카스테라 빵을 나누어 주셨다.


그렇게 간식을 먹고 다음주에 있을 친교활동 즉 체육대회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어떻게 하면 도미노를 정확하고 빠르게 놓는지 전략을 서로 이야기해보았다. 우리 문학반은 한명빼고 다 여자라서 조금 불리하다. 그렇지만 도미노게임만큼은 실수하지 않고 잘 할 자신이 있다. 그래도 나는 피구를 좋아하니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어쨋든 오늘은 첫 수업인 만큼 문학수업이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아침 9시에 수업 시작이므로 더 일찍 일어나서 빨리 챙기고 버스를 타고 수업장소에 간다는 사실은 매우 귀찮고 짜증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알고 배우러 간다고 생각하면 마냥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겨우 한달에 두세번 있는 수업인 만큼 더 많이 기다려지고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