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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장애인 체험 활동
글쓴이 백수정
오늘 한우리 봉사단에서 장애인 체험 활동을 하였다.
앞에 어느 두 분이 무슨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지루해서 안 들었다 헤헤.
그리고 체험할때 주의 할점 말하실때에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나는 휠체어가 되었으면 좋겠었다. 왜냐하면 재미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시각 장애인으로 정해졌다. 시각 장애인은 안대를 쓰고 흰 지팡이로 앞을 디디며 가면 된다.
왼발을 앞으로 내밀때에는 지팡이를 오른쪽으로 디디고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때에는 지팡이를 왼쪽으로 디디면 된다고 하셨다.
오빠는 목발, 엄마는 언어장애, 아빠는 휠체어가 되었다. 오빠는 뒤에 무릎을 못구부리게 부목을 대고 붕대로 꽁꽁 싸매고 엄마는 마스크를 끼었다. 아빠는 휠체어를 탔다.
미션이 하나 있었는데 슈퍼에가서 물건을 사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가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너무 답답하고 무서웠다.
옆에 도우미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없으면 도저히 갈 수가 없었을 것 같다.
그러면 시각 장애인들은 어떡하냐 구요? 시각 장애인들은 아예 안보이는게 아니라 1미터 이상은 보이지 않는 준맹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안대를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슈퍼에 도착했을 때에는 슈퍼가 어떻게 생겼는지, 음료수는 무슨 종류가 있는지 궁금해서 미칠뻔했다.
옆에 엄마가 대신 와서 해주었는데 엄마는 말을 못하니까 내가 손바닥에 적으라고 했다. 엄마가 내 손바닥에 대고 엄마 라고 써주었다.
바꿀 사람은 바꿔도 된다고 해서 아빠는 오빠랑, 엄마도 오빠랑, 나는 엄마랑 바꾸었다.
그런데 오빠는 부목을 풀 수 없었다.
그래서 오빠는 언어장애, 목발, 휠체어 다 하였다.
그렇게 하니까 옆에있던 선생님께서 그건 중복장애라고 하셨다.
엄마가 안대를 끼고 다니자 나는 엄마를 도와주었다. 엄마옆에 자동차가 지나갔는데 엄마가 무서워! 라고 하셨다.
그리곤 "너 무서워서 어떻게 했냐, 옆에서 말이라도 해주니까 다행이지 너는 엄마가 말을 못하니까 무서웠겠다."라고 말하셨다.
드디어 동네를 한바퀴돌고 회의실에 도착하였다. 나는 휠체어를 타고 싶어서 휠체어에 풀썩앉아서 타고 놀았다.
그런데 휠체어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왼쪽으로 가려면 왼쪽 손잡이가 못돌아가게 꼭 잡고 오른쪽손잡이를 돌려야했다.
한2분 정도 하니까 팔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정말정말, 무지무지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