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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반성
글쓴이 노윤
한달여전 나는 국민들의의 눈물을 보았다. 평생에 전국이 그토록 눈물을 흘리고 길도록 이야기를 할정도의 사건을 본적이 없었다. 여객선이라는 커다란 공간안에 있는 수백여명의 생명을 책임지지못한채 개인의 목숨을 살리고자 한 이 사건이 작금의 사태를 초래했다. 나와같은 학생들중에서도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도주했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이 일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에는 슬프다기보다는 할말이 없었다. 눈물도 흘리지 못할정도로 감당이 되지 않는 소식이었고 곧이어 슬픔보다 분노가 더 강해졌다. 배를 책임지는 선장과 그 선원들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탈출조치도 일러주지 않은 채 자신의 탈출에만 급급해 한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행동일 뿐더러 코앞에 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신속하게 구출하지 않다가 수십명의 목숨을 더 나아가게 만들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안타깝고 분노했던 일이었다. 이제와서 특정 다수의 잘못을 논한다는 것이 피해자들과 사태 해결에는 쓸모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이 글에서 계속 말하는 이유는 이 사실을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이번사건이 지나간다면 후엔 이보다 더 큰 상황이 발생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그와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일어났었다. 15년전 유치원생 20명이 캠핑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11년전 성수대교가 붕괴해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년전 해병대캠프에서 고등학생 몇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4월 16일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300여명이 죽었다. 위 4가지 참극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번째로는 부실한 조직화와 구성이 그 공통점이며
두번째로는 전 사건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넘어가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한두번씩 여러종류의 실수를 한다. 그 실수가 처음또는 2~3번째일 때는 그 실수가 아주 큰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닌 이상 그것에 대해 크게 책임을 지진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성장하면서 부모님,선생님을 비록한 어른들께 몇번 한 실수는 절대 그 뒤로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때 크게 혼나며 때로는 같은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훨씬더 큰 사태를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우리가 실수를 반복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가 겪은 실수에 대해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설사 이를 제대로 파악하더라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 겪는 작은 실수에도 조심하고 그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원인은 같으나 그 결과는 상황에 따라 크고작음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않아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이미 십년도 넘게 크고작은 일에 반복하며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참사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것은 경험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경험에 대한 제대로 되지 않은 반성과 자만이 불러일으킨 참극이다. 하물며 우리민족은 무려 5천년이나 되는 길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만 해도 60년이 넘었는데 그 긴 역사동안 같은 원인으로 인해 일어난 동일한 사건이 계속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정부와 관련 종사자들은 이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 그들이 제대로 된 반성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보다 더 큰 상황을 막기 위해서 부족하거나 허술한 점을 살펴보고 개선해나가는데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올바른 변화가 있고 매일같이 정치인들이 말하는 단순한 국가의 성장이 아닌 진정한 성장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이상 반성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은 그 부분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모두에게 자기성찰의 필요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전혀 고치지 않았는데 자신이 더 나아진다는 것은 모순이다. 설사 당장은 그것이 나아간다고 느껴질지는 몰라도 후일에 반드시 고쳐놓지 않은 일에 대한 책임이 미래를 향하는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될것이다. 아직 사건을 접했을 때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미숙한 점,약점에 대해 반성을 하고 보완을 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진정으로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며 그것만이 우리의 앞날을 바르게 이끄는 나침반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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