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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7) 카타르시스(정화)와 관련된 활동


카타르시스와 관련된 내담자의 반응에는 자신의 죄의식, 염려, 긴장 등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과거 기억의 소생, 주인공이나 저자에 대한 공격의 표현, 전이(轉移)의 표시등이 포함된다. 이중에서 주인공이나 저자에 비판적 반응이 가장 두드러진 카타르시스적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비판적 반응은 독자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의 수준에서 비판적으로 그 저자의 견해를 평가하고 그 타당성이나 가치를 판단하며 이러한 견해들을 구별하여 거절하거나 수용하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사고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비판적 해석이 가능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다.

독서지도론의 입장에서 비판적 해석은 어떤 기준에 의해 비판하느냐에 따라 내적 기준과 외적 기준으로 나뉜다. 내적 기준은 글을 쓰는 사고 과정, 즉 글 자체의 내용, 표현의 정확성과 글의 목적에 맞게 글의 여러 요소가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는가를 판단하는 적절성이 포함된다. 외적 기준은 글을 받아들이는 처지, 즉 글과 독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으로 타당성과 효용성을 기본 요건으로 한다. 타당성이란 글의 내용이나 표현이 사회 통념이나 관습, 윤리적 규범과 문화적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얼마나 타당한가에 대한 평가로서 수용과 공감의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효용성은 구체적으로 글에 제시된 정보나 견해가 독자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고 감동을 주었는가, 교육적·정서적 영향은 어떠했는가, 또 그렇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효용성은 수용과 공감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독서치료적 관점에서 비판적 반응은 대체적으로 외적 기준의 효용성과 관련된다. 즉 내적 기준에 해당하는 글의 내용이나 표현의 정확성은 내담자의 문제 해결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다. 외적기준의 타당성에 포함되는 합리성, 사회성, 윤리성, 보편성 등도 부분적으로는 관련이 되지만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독서치료를 받고자하는 내담자는 이미 크건 작건 어떠한 문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로 외국에서는 이들을 위한 치료적 목적의 독서 자료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자료는 문학적 가치보다는 치료적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때로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가치 기준에 미달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독서지도 입장에서의 비판적 해석에 대한 기준은 치료적 관점에서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독서치료 과정에서는 외적 기준의 효용성과 관련된 기준 즉, 글에서 제시되는 문제(갈등)해결 과정이나 방법, 사건의 전개, 등장인물의 태도나 가치관 등에 대해 내담자가 어떻게 반응하고 수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독서치료 과정에서 내담자의 비판적 반응은 두 가지 관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내담자의 비판적 반응이 타당성과 정당성,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곧 내담자가 자신이 지닌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의미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반응은 건전한 자아가 형성됨을 의미하고 통찰로 연결될 수 있다. 부정적 의미의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며 자기 방어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이러한 반응은 회의적이고 비난적인 성격과 불건전하고 편견과 독단적인 태도를 지닌 행위이지만 내담자의 반응과 내면화의 정도를 가늠하고 치료의 계획을 수정 보완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반응일지라도 내담자가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독서치료가 추구하는 목적이 될 수 있다.


[※ 각 활동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읽기마당-독서감상지도를 참고]



4-1. 모의 청문회

: 나의 입장과 배치되거나 싫어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어 문책하기

4-2. 등장인물의 대결 기사쓰기

: 등장인물의 갈등을 스포츠 기사 형식으로 쓰기(관심이 있는 인물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 기사를 이유를 들어 쓰기)

4-3. 2인 토론하기

: 내가 등장인물이 되어 등장인물과 배치되는 인물과 옳고 그른 것 따지기(배치되는 인물역은 치료자나 동료가 맡는다.)

4-4. 공개 질문서 만들기

: 책 속의 인물의 억울하거나 어려운 처지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서 만들기

4-5. 주장하기/주장글 쓰기

: 주인공의 행동이나 태도, 가치관, 사건의 전개방식에 대한 나의 생각 말하거나 쓰기

4-6. 찬반 양론하기 또는 글쓰기

: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태도나 생각에 찬성 또는 반대 하는 입장에서 말하거나 주장글 쓰기

4-7. 1인극 하기

: 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과 그 등장인물이 싫어하는 역할을 혼자 입장 바꿔가며 하기

4-8. 독자투고

: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여러 사람에게 그들의 입장 알리는 글쓰기

4-9. 편지쓰기- 나의 분노, 근심, 걱정을 알리는 편지 쓰기
ː 등장인물이 잘한 것에 대한 칭찬이나 잘못한 것에 대한 항의
ː 작가의 사건 진행에 대한 항의
ː 좋아하는 등장인물에게 걱정되는 점이나 나의 경험을 알려주기
ː 멋지다고 생각되는 등장인물에게 나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기

4-10. 사과문 쓰기

: 등장인물 중에서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인물의 입장에서 사과문 쓰기

4-11. 인물 비교하기

: 좋아하는 인물과 싫어하는 인물을 이유와 함께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