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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14. 엄마 이럴땐 이런 동화를 들려주세요.


행동 장애가 나타나는 아이들을 오랫동안 상담해 오면서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통한 '심리 요법'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방법이야말로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행동 장애 어린이들의 부모는 문제의 행동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확대 해석하기도 하고 아이의 행동을 고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주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어떤 문제 행동이 나타날 때, 그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올바른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이 때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언어적·정신적 장벽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동화입니다.

저는 아동심리학자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이 동화에 얼마나 큰 반응을 보이는지를 체험했습니다. 또한 이 책에 수록한 동화들을 이용해 치료에 거듭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대, 어린이들은 이야기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생각들과 방안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받아들입니다. 즉, 어린이들은 주문을 외운다거나 베개 밑에 뜻밖의 선물이 있다거나 인디언들처럼 비밀 신호를 주고받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마치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자신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 책에 수록된 동화들은 어린이나 어른 모두에게 권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부모넘들은 아이가 부잡스러울 정도로 원기 왕성한 시기인데도 몹시 굼뜨게 군다거나 물건을 여기저기 마구 어질러 놓는 바람에 장난감을 제대로 찾지 못할때 화를 내지는 않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부모님의 인내와 이해가 필요하며, 또한 부모님 쪽에서도 어느 정도의 자기 반성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인내와 이해와 자기 반성을 전제로 한다면, 여기 수록된 동화들은 아이의 그릇된 습관을 버리게 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야뇨증이나 말더듬 같은 비교적 중대한 행동장애가 있는 경우, 무섬증이 심한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 같은 사회 생활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이 책이 심리 상담이나 치료를 대치할 수는 없을지라도 좋은 보강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맨 앞에 실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꾸는 올바른 동기 부여법' (이 책 10~25쪽)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부분으로서, 이 책 전체를 관류하고 있는 중요한 교육적 지침입니다. 사례별 이야기에 딸려 있는 일반적 설명은 부모님께서 먼저 알아야 할 일종의 교육론 입문으로, 올바른 동기 부여의 기본 원리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는 데 응용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떤 새로운 교육 전략을 습득하거나 또 어떤 다른 배움이 있어야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님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올바른 관심의 표현법이나 주목의 방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언어로 올바른 동기 부여를 해 주고, 아이들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아이들의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고쳐 나갈수 있게 하자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ː 아이가 자지 않으려 할 때-아직은자고 싶지 않아요!
ː 아이가 악몽을 꿀 때-수리수리, 무서움이 없어졌다. 얏!
ː 아이가 개를 무서워할 때-꿈에서 만난 난쟁이 개
ː 치과 가는 것을 무서워할 때-인어 아가씨
ː 아이가 꾸물거릴 때-햇빛 아이
ː 아이가 정리를 안 할 때-뒤죽박죽 나라
ː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진실의 탑
ː 아이가 욕을 사용할 때-세상에서 제일가는 욕쟁이
ː 아이가 순종하지 않을 때-인디언 놀이
ː 아이가 손톱을 깨물 때-아기고양이 리지
ː 아이에게 야뇨증이 있을 때-오줌싸개 공주님
ː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한솔이와 딱따구리
ː 아이가 음식을 가려먹을 때-냠냠냠 생쥐
ː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 할 때-보람이와 곰돌이 인형
ː 아이가 수업을 방해할 때-뛰뛰코 어릿광대
ː 아이가 놀림을 당할 때-땅꼬마, 뚱보, 꺽다리
ː 아이가 공격성이 있을 때-노마와 까치
ː 형제끼리 서로 다툴 때-아기곰 밤밤과 팜팜
ː 더불어 사는 삶을 알아야 할 때-아기다람쥐들
ː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 줄 때-강철나라와 고무나라
ː 아이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게 됐을 때-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엄마 이럴땐 이런 동화를 들려주세요 /게르린데 오르트너/김경연 역/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