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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5. 목적에 따른 자료 선택 방법


문제아를 진단하고 진단에 따라 독서요법을 실시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목표에 따라 적절한 택을 고르는 것이 좋다.


1.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하고 재적응의 동기를 부여한다.
문제아 중에는 자기에게 적응이상이 있다는 것. 또 그것이 어떤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알고 있어도 그것을 정당시하고 오히려 그것을 부인하는 사람을 몰이해한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과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게 해서 그 인물과 동일화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면 그는 그 인물의 적응기제가 불건전하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자기문제를 깨닫게 된다. 더욱이 그는 자기 문제의 구조를 분석하고 그런 사태를 발생케 하는 원인의 소재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점을 진단에 이용할 수도 있다.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우선 이야기를 읽게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과정에서 그것을 밝혀낼 수 있다. 대부분의 문제아 자신의 문제를 합리화하거나 자기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려 한다. 교훈적인 선행이나 미담을 다룬 책은 처음 받아들이지 않고 동일화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아들처럼 비난 받아야 하거나, 동정을 받아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좋다. 그는 그러한 경우가 자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일단 안심한다. 하지만 그는 인물이나 관계자에 대해 심한 감정적 충돌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자각과 재적응의 궤도를 타기 시작한 징후로 보아도 좋다 어쩌면 그는 그 인물의 문제해결 노력에 공감, 감동하여 자신도 재적응을 시도할 수 있는 동기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

2.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상태로 방치해 두면 욕구 불만이 한층 높아져서 점점 적응이상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가 현재 놓여 있는 곳의 상태를 이해하고, 그가 목표에 도달하는 통로를 전망할 수 있는(통찰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택을 처방하여 적응 사례연구를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실패담이라도 좋다. 그는 그 택 속에서 앞서 실패한 사람들의 경험을 읽을 수 있다. 인생경험이 부족한 어린이에게는 다른 사람이 시행 착오를 했던 결과를 간접경험으로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3. 올바른 가치판단의 기준을 보인다.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려면 귿임없이 자기를 평가하여 가치 기준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문제아는 이런 자기 평가를 게을리하거나 혹은 독선적인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요구 내지 행동목표가 객관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이거나 그의 내면에 발생하는 가치에 대한 갈등이 의미가 없는 것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이러한 경우는 테마가 명확하고 그것으로 그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 그저 그를 위로한다던가 성공의 전망을 주는 것 뿐이 아닌, 어디까지나 가치표현을 목표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이상 추구에 전념하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그렇게 해서 직접적으로 그의 가치관을 시정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커다란 감동에 흔들리게 하는 가운데, 정조를 순화하고 그 정조를 이끈 가치 체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또한 욕구 불만 내성을 강화하는 것도 된다.

4. 금지된 욕구를 간접적인 방식으로 충촉시킨다.
자신의 욕구가 자신에게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금지하고 있는 경우, 저절로 정신적 긴장이 높아지고 그 불쾌감이 그 적응이상에 빠뜨린다. 이에 대해서는,

1) 대리경험에 의한 보상-이야기 속의 인물에 의해 그의 윽구 충족이 대행될 수 있는 책을 읽게 하여 그의 긴장을 완화한다.
2) 카타르시스-그의 불쾌한 감정을 한층 더 자극할 수 있는 책을 주어 그의 감정 전이를 도모하고,내면에 금압되어 있던 감정을 토해내 버리게 한다.
3) 보상만족-그의 요구대상을 다른 허용 가능한 상으로 바꾸어 충족할만한 책을 주어 보상적인 만족을 얻게 한다 등, 앞서 말한 정신요법의 여러 기술에 맞는 책이 좋다.

5. 권태로운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흥미있는 감정자극을 준다.
지속적으로 하나의 문제에 집착하여 정신적 안정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는 그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 그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을 줘서 심리적으로 그 문제를 떠나 공상 세계에서 재미있게 놀게 한다 그래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지지는 않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회복한다면 적응이상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독서요법을 도입할 때 매우 흥분되어 있는 사람을 우선 진정시키는데에도 좋다. 나아가서는 내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도움이 된다.


[황의백 엮음/독서요법/범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