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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잠자기 전에 써야하는 일기


윤태규 선생님은 아이들은 잠자기 전에 쓰기 일기를 쓰도록 하기 때문에 일기쓰기를 어려워한다고 하였다. ‘일기는 하루 일을 반성하는 글이기 때문에 하루 일을 마감하는 밤에 써야 한다는 생각이 또 일기를 못 쓰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저녁밥도 먹고, 숙제도 다 하고, 텔레비전도 실컷 보고 하루 일을 다 마친 후 자기 전에 일기장을 펼치면 잠이 달콤하게 유혹을 한다. 잠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다. 자세히 쓰기고 재미있게 쓰기고 모두 잠 앞에서는 그야말로 공염불이 되고 만다.’
(윤태규, 2000.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러한 선생님의 지적은 참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생생하던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일기장을 들고 앉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것이다. 일기는 하루 동안의 일을 정리하여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잠들기 전까지의 모든 일을 정리하여 써야겠지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그런 제약은 또 다른 부담이 된다. 특히 아이들의 생활은 단조로워서 꼭 잠들기 전까지 기다려야할 만큼 일과가 변화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아이가 언제든지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일기를 쓴 후에 중요한 일을 겪었다면 다음날 쓰도록 하면 된다.


아이가 일기를 쉽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메모하기를 지도할 수 있다. 학교나 학원 생활 중에라도 일기에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있을 때는 언제든 간단한 메모 형식으로 쓰도록 하고 일기를 쓸 때 참고하도록 하면 아이는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이킬 수 있어 일기쓰기가 쉬워진다. 이러한 지도는 특별히 메모할 일이 많지 않은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되기도 한다.


[최종정리일 2005년 4월 2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