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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2. 사전조사와 자료수집


기행문의 지도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지나 일정에 관련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없다. 물론 배낭여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계획 없이 길을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대부분 계획된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학교에서 가는 단체 여행의 경우엔 아이들이 계획과정에 직접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가족 단위의 여행이라면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고 그 과정에 어디가 좋을지 조사를 해보도록 할 수 있다. 여행지가 결정되면 아이들로 하여금 여행경로나 목적지에 대한 조사를 해보도록 한다. 사전 조사 과정을 통해 사전 지식을 갖추게 되면 여행지를 좀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조사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몰랐던 내용에 대한 호기심으로 현지에서 좀더 능동적으로 탐구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미리 조사해야 할 내용으로는 교통편, 여행지에 있는 유물이나 유적, 문화재, 기념물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그 고장의 역사와 풍습, 토속음식, 주변 환경, 언어(사투리), 전설 같은 것들도 알아두도록 하면 좋다. 그 지방에 발달해 있는 산업이나 공업단지. 특산물을 알아두는 것도 산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여행 과정이나 목적지에 대해 미리 알아보기가 참 어려웠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행 안내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고 인터넷을 통해 알아볼 수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익한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방지치제가 활성화되면서 각 지방 자치단체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 고장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정보를 얻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오늘의 아이들은 이미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더불어 외국이나 타지방을 여행하며 업무를 보는 일은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여행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여행지에 대한 자료를 미리 조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일은 기행문을 쓰는 과제보다 더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