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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삶을 위한 글쓰기 지도


최근의 글쓰기 교육은 쓰기교육을 논리중심, 또는 기능중심으로 보지 않고 '문화원리'가 지배하는 입장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다.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문화적 관심이 높아지고, 새로운 문화 담론이 생겨나면서 글쓰기 교육에서도 표현문화론이 한 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표현 문화론은 몇 가지 흐름으로 구분될 수 있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지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고급의 언어활동이란 표현문화에 부합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대목이다. 이러한 표현 문화론을 글쓰기 지도 방법론에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그동안의 글쓰기 이론의 텍스트 분석적 접근 방법이 교사 중심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점에서 '삶을 위한 글쓰기론' 역시 구성이나 표현 과정을 매우 간략하게 지도하고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생활에 근접한 글감을 채택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표현문화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허재영,2001). 삶을 위한 글쓰기론은 그동안 진행된 글쓰기 이론 연구가 인간의 사고 과정과 관련하여 글쓰기의 절차와 원리를 깊이 밝혀낸 것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이 원리와 전략들이 구체적인 교수 학습 장면에서 살아나지 못하고 실제 글쓰기 교육이 오히려 다양한 활동과 전략 속에 갇힌 모양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문제점으로 제기한다.

불필요한 전략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거나 원리와 전략이 글쓰기 교육의 주된 내용이 되어 현실의 다양함과 풍부함을 담아내야 할 글쓰기가 방법적 틀 안에 가두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삶과 세계 안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적인 글쓰기를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데 중심을 둔 글쓰기 지도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