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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형식주의 쓰기 이론

 
1. 형식주의의 이해

형식주의는 이세상의 모든 지식은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그것은 이미 구조화되어 형상화할 수 있으며, 보편적, 초역사적, 범우주적 성격의 것이라고 보는 외재적인 인식론(개관적 인식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형식주의의 관점에 의하면 학습이란 이러한 객관적 실재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의 목적은 학습자로 하여금 실체와 그 실체가 지닌 속성, 그리고 실체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도록 도와서 궁극적으로 세계의 객관적 법칙을 밝혀내도록 하는 데 있다. 그동안의 학교 교육이 객관적인 지식을 학생들에게 단순히 전달하고 주입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도 이러한 형식주의의 개념을 반영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형식주의교육관은 다양한 인접 학문들과 관련되어 있다. 구조주의 언어학은 물리적인 언어자료의 객관적인 분석을 통하여 개별언어의 규칙체계와 구조특성을 규명하고자 한점에서 형식주의와 관련된다. 경험과 시행착오에 따른 반복학습, 모방을 통한 교육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행동주의 심리학을 배경으로 한다. 1930∼40년대에 미국에서 일어났던 형식주의  비평(신비평)은 문학 작품이 언어로 된 예술임을 강조하면서 작품의 자체의 구조파악과 언어분석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형식주의 글쓰기 이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 형식주의 쓰기 이론

형식주의의 관점을 기반으로 하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의 쓰기 이론은 글을 구성하는 객관적인 요소들 즉, 문법이나 어법상의 정확성, 작문 절차와 장르 규범, 글쓰기 규칙 등을 강조하였다. 글은 객관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고정된 체제를 지니고 있어 의미파악은 구성요소와 구성요소 사이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쓰기란 문자라는 형태를 빌려 내용을 전달(나열)하는 행위로 여겨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파악하게 된다. 따라서 전달하고자 한 것을 얼마나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했느냐에 초점을 두어 필자의 주관적 개입이나 상황을 통한 추론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재승, 김규선, 1998) 이러한 형식주의 쓰기 이론에 따르면 글의 의미는 글 자체의 해독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어서 필자는 단순한 의미의 전달자이며, 독자는 수동적인 수신자가 될 수밖에 없다.  
 
3. 형식주의 쓰기 이론의 문제점

 형식주의 쓰기 이론은 필자, 글, 독자 차원에서 글 자체의 차원이 강조된다. 곧 필자는 스스로 쓴 글에 만족하게 되고, 독자가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학습자가 자기 점검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으며, 교수 · 학습은 과제제시 -오류점검의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교사는 어법, 문체, 내용조직 방법, 맞춤법, 장르 규범, 등의 개관적인 요소 관한 지도를 중요시하고 이러한 요소를 시범, 반복적인 연습, 모범적의 글의 모방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이 같은 방법으로 습득하도록 하는 데 치중하게 된다. 그 결과 평가도 결과물에 대한 오류 점검이나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하게 된다.

이러한 쓰기 지도 방법은 쓰기 과정 자체를 분석하여 역동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가르칠 수 없고, 쓰기가 문제해결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