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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원작의 주제를 살려 바꿔 쓰기
원작의 주제와 살리면서 글 전체 또는 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는 문화에 적합하도록 바꾸어 쓸 수 있다.

삶아진 점순네 닭

지은이 1학년 홍석군

먼 옛날 어느 마음에 준성이와 점순이가 살았던 것입니다.그런데 준성이네 집은 점순네 집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던 것입니다. 점순은 매일 존성을 못살게구는 심술궂은 뚱보 소녀였던 것입니다.

하루는 준성이 울타리를엮고 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점순이 "혼자 일하냐?" 그러자 준성은 미련하다는 눈빛으로 점순을 쳐다보며 크게 얘기 합니다. "그럼 혼자하지 떼거지로 하냐?"

점순은 등뒤에 숨겨 두었던 감자를 보이며 준성을 유혹하게되는 것입니다."너의 집에는 이거 없지"?" 준성은 큰소리로 한마디 합니다. "있다." 충격을 받은 점순은 울며 도망가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날 점순은 지난번에 당한 수모를 준성에게 갚으려 하는 것입니다. 점순은 준성의 아버지가 고자라는 사실을 알고 준성을 놀리게 되는 것입니다. "너의 아버지 고자라지?" 준성은 태연스럽게 말합니다. "니가 봤냐?" 이번에 더 큰 충격을 받은 점순은 뒷걸음질로 도망치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점순의 눈이 시퍼런 멍이 든 것입니다.

눈이 시퍼렇게 멍이든 점순은 가슴에 독을 품고 눈에 뜨니 준성의 닭의 자신의 닭과 싸움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허구언날 피투성이 양념통닭이 되어서 돌아오는 닭은 본 준성은 고심 끝에 자신의 닭에게 임근님표 순창고추장을 먹이고 스파링연습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 후로 준성의 닭은 점순의 닭은 물론 동네 어떤 닭과 싸워서 지질 않았고 프로닭싸움 WBC챔피온이 되어 99전 99승 무패의 행진을 이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점순의 닭이 도전을 해왔고 준성의 닭은 닭똥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지게 맞아 챔피온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것입니다. 준성은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점순네 닭을 삶아 먹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점순은 준성에게 달려와 사실을 확인하고는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준성은 점수에게 이렇게 얘기 합니다. "너 내가 닭 삶아 먹은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점순은 당연 하다는 이 "그래"하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후로 둘의 관계가 발전하여 준성과 점순은 결을 하게 되었고 아들을 힘닿는데 까지 낳아 축구 팀을 만들어 프랑스월드컵에 나가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한가지 교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남의 닭을 함부로 삶아 먹지말자."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홍석근인 것입니다.


'저승빚' 고쳐 쓰기

가산초등학교 4학년 정윤주
  
[제시된 앞부분의 이야기]

옛날 어느 곳에 벼슬하다 물러난 대감이 살았다. 그런데 이 대감은 욕심 사납기가 놀부 뺨 칠 만했다. 자기 곳간에 볏섬이 넘쳐나도 남의 것을 탐내는 사람이었다. 대감이 사는 마을에 가난한 농사꾼이 한 명 살았다. 한 해는 흉년이 들어 집에 곡식이 아주 씨가 말랐다. 봄이 되어 씨를 뿌려야겠는데 씨뿌린 곡식이 없어 할 수 없이 대감 집을 찾아갔다.

"대감님, 밭에 뿌릴 씨앗이 없어서 그러니 수수 한 말을 꾸어 주십시오. 가을에 거두면 이자를 쳐서 갚아 드리겠습니다."

그랬더니 웬일로 대감이 선선히 수수 한 말을 꾸어주며 수수 한 말을 빌렸다는 증서를 한 장 써서 도장을 찍으라고 하였다. 농사꾼은 증서는 무슨 증서인가 싶었지만 형편이 말이 아니라 도장을 찍어주었다.

그 해 가을 꾸어 쓴 수수 한 말에 이자 한 말을 쳐서 두 말을 대감에게 가지고 갔더니 대감이 펄쩍 뛰면서 하는 말이

"그 때 자네가 꾼 것은 수수 한 말이 아니라 황소 한 마리이니 황소를 갚게나.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자네가 도장을 찍은 증서를 보여줌세."

하면서 증서를 꺼내 좋는데, 가만히 보니 '수수 한 말'이라고 써야 할 곳에 '수소 한 마리'라고 써 놓은 것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두 눈 멀쩡히 뜨고 황소 한 마리를 빼앗기고 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불을 둘러쓰고 끙끙 앓고 있었다.


[내가 꾸민 가운데부분의 이야기]

그 때 아들이 들어와
"아버지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하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아! 그러면 되겠구나."
하고 이불 속에서 뛰쳐나와 대감의 집으로 갔다.
대감의 집에 도착하자 집안으로 들어가 이렇게 말했다.

"대감마님. 대감마님 어제 제 꿈속에 저승사자가 나타나 대감마님께 전하라고 하더 군요. 대감마님의 조상이 저승에서 쌀 삼백석을 빌린 적이 있는데 내일까지 갚지 않으면 큰 벌을 내릴 것이랍니다."
하자 놀랐어.

"아니! 당치도 않은 소리! 무슨 쌀 삼백석!"
그러자 총각이
"제 말을 못 믿겠으면 저승에 한 번 가 봅시다."


[제시된 뒷부분의 이야기]

"자, 어서 저승에 가 봅시다. 어서 목을 매시지요."
대감이 그만 기겁을 하고 손을 내저으며 물러 앉았다.
"아닐세, 아니야. 내 그 말을 믿겠네."
"그러면 저승빚을 갚으시는 거지요?"
"그러지. 오백냥이라고 했나?"
"예, 딱 황소 한 마리 값이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께 가져가신 황소만 돌려주   십시오."
"그러지. 암, 그러고말고."
그래서 빼앗긴 황소를 도로 찾았다는 이야기야.

                                             [부산광역시동부교육청 전자신문/http://www.yc.ms.kr/~rn]


김동인의 ` 배따라기 ' 를 읽고 ` 트럼펫 ' 으로 개작

형님, 그랑께 이것이 다 운명이랑께요!

오용성〈진흥고 2년〉

날씨 좋은 봄날. 나는 황개동산의 아름다운 봄 경치에 취하여 유토피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배따라기'소리로 착각 할 만큼 아름다운 트럼펫 소리가 들렸고, 그 노래 소리를 따라가 약수터 옆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트럼펫' 노래 가락에 걸맞게 강직하나 선한 인상을 풍기는 사내였다. 이십 년이나 고향 목포에 가 보지 않았다는 그는 운명이 제일 힘이 세더라고 넋두리를 한다. 이윽고 그는 나의 요청으로 자신이 고향을 떠나 떠돌게 된 내력을 이야기 하게 된다.

그는 목포에서 한 2㎞ 떨어진 바닷가에서 아우네와 잘 살고 있었다. 그들 형제는 마을에서 가장 돈 많고, 학식 있고, 트럼펫도 잘 부는 마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아내는 88년도 미스 영광 굴비아가씨로 예쁘고 웃기 잘 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그런 아내를 그는 사랑하였지만 아내에게 질투를 많이 하였고, 특히 잘 생기고 튼튼하고 늠름한 그의 아우에게 친절히 대한다 하여 그의 아내를 가끔 때려주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목포 시내에 나갔다가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죠리퐁과 우유를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와 보니 방안에는 떡상이 차려져 있었고, 아내와 아우는 옷차림이 흐트러진 채 그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우는 바퀴벌레를 잡고 있었다고 말하였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고 아우를 내보낸 다음 아내를 실컷 때려준다. 아내가 나간 후 어두워진 방안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 있기에 확인해보니 정말로 쥐만한 바퀴벌레가 있었다.

그는 바퀴벌레를 발견한 후에야 마음이 누그러져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내를 기다렸다. 그러나 아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한편, 화가난 아내는 법원에 가서 이혼을 신청하려 하지만 얼굴만 예쁘고 글을 알지 못하는 아내는 자신의 무능함과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그녀는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보기 위해 동네 무도회장에 갔다가 너무 큰 음악 소리에 놀라 입에 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장례가 끝난 후 아우는 가책을 느끼며 마을을 떠나갔다.

그는 모든 죄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뱃사람이 되어 아우의 소식을 물으며 다녔다.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광주까지다 뒤져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는 금강산관광을 담당하는 현대해선에 취직을 하고 금강산으로 향하나 그가 탄 배가 파선되어 겨우 살아난 그는 우연히 자기를 간호하는 아우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형님, 그랑께 이것이 다 운명이랑께요!”하던 아우는 잠을 깨어보니 또 떠나버리고 없었다.

그리고 나서 삼 년 후, 그는 아우가 부는 `트럼펫'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아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고도 세월이 더 지났지만, 그는 다시 아우를 만나지 못하였고 아우의 생사도 확인할 수 없었다.

말을 끝낸 다음 그의 눈에는 눈물이 반짝였다. 그는 다시 한번 `트럼펫'을 불었다. 그의 노래에는 삭이지 못할 뉘우침과 바다에 대한 애처로운 그리움이 가득 서려 있었다. 그날 밤, 나는 그의 `트럼펫'과 숙명적 경험담이 귀에 쟁쟁히 울려 잠을 못 이루었다. 그리고 이튿날 다시 한번 황개동산을 찾았지만 그곳에는 아침 일찍 열심히 공부하려 학교에 가는 진흥고 학생들만이 지친 다리를 이끌고 산을 타고 있었다. 그 후 한해가 지나고 또 진흥고가 이사를 간다는 헛소리가 들릴 때까지도 그는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오늘도 역시 황개동산을 오르고 있다. 아침 일찍 산새소리를 들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학교에 갈 때면 아직도 그의 트럼펫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환경,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오늘 나는 오늘도 그를 생각하며 하루를 지낸다. 이 글에서 그를 만남으로서 가졌던 많은 기억들과 많은 추억들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