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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사건과 닮은 신문기사 찾기
이 활동 역시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독자의 현실 세계와 통합하는 방법이다. 작품 내용의 이해를 통해 작품 전개의 중요한 핵이 되는 사건을 현실 세계와 연결시킴으로써 독서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독자는 그가 읽은글 내용을 그의 의식 속에서 자신의 경험 세계와 대응시키며 이해를조직해 나간다. 작품을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하나의 구조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세계와의 유기적인 연관성의 파악을 통해 작품과 현실 인식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신문은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자 온갖 삶의 모습과 다양한 사건의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신문을 통해 작품 속의 사건과 닮은 기사를 찾는 활동은 작품과 세계에 대한 바른 인식을 도을 뿐 아니라 독서 경험을 실제 세계와 연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 이해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 평소 신문을 읽는 습관을 생활화한다.
2. 글을 읽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다. 문학적인 글은 인물이나 사건 중심으로, 비문학적인 글은 화제나 주제 중심으로 요약한다.
3.자신이 읽은 글과 관련이 되거나 닮은 점이 있는 신문기사를 찾아 스크랩한다.
4. 책 속에 실린 내용과 스크랩한 신문기사를 요약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정리한다.
5. 응용 : 이 활동은 곡 닮은 기사만 찾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인물과 행동이 반대되거나 글의 내용과 대조적인 신문기사를 찾아보는 활동으로 응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활동 사례글 보면, "친일파, 그들은 누구인가 민족문제연구소 '친일 인명사전 발간계획"이라는 제목의 신문기사와 작가 이광수를 연결시킨 내용이 있다 이광수의 「소년의 비애」를 읽고 있던 학생은 위의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붙여 놓고 '이광수, 그는 왜 친일파가 되었나?' 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작가관과 역사관에 관해 간단히 서술하고 있다.

한편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의 뇌물과 비리 사건이 실린 신문기사를 스크랩한 학생이 이를 자신이 읽은 「꺼삐딴 리」의 내용과 연결시킨 사례도 볼 수 있다. 다음 내용은 기회주의자 이인국 박사가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미국 대사관 브라운 씨에게 값비싼 고려청자 화병을 건네주는 장면과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도덕과 양심을 저버리고 뇌물을 주고받는 신문기사의 내용을 대비시킨 것이다. 학생은 두 사례를 대비시키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작품 '꺼삐단 리'의 어느 부분

맞은 편 책상 위에는 작은 금동 불상 곁에 몇 개의 골동품이 진열되어 있다. 십이 푹 예서 병풍 앞 탁자 위에 놓인 재떨이도 세월이 때묻은 백자기이다. 저것들도 다 누군가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닐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이인국 박사는 얼굴이 화끈해졌다. 그는 자기가 들고 온 상감청자 고려 청사 화병에 눈길을 끌었다. 사실 그것을 내놓은 데는 얼마간의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신문기사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의 뇌물 수수 및 부정 부패와 관련한 신문기사

나의 생각

불과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 우리 나라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문화, 경제 산업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로 인해 오래 전부터 깊숙히 자리잡는 부정 부패는 아직 해결 되지 않은 실정이다. 경제 성장은 좋았지만 이른바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누어진 빈부 격차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불러오게 했다. 이번에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뇌물 사건도 우리를 실망시킨다. 나라의 중요 책임을 알고 있는 고위 관리가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양심과 도덕을 저버린 것은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적 분제점과 도덕적 수준을 넉나라하게 드러내 준 사건이다. 외환 위기로 인해 더욱 어렵고 궁핍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겐 삶의 의욕을 저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협력해야 할 이 난국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정부의 감시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먼져 양심적으로 바로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