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배역을 학생들이 직접 연출해 보는 활동으로 독서자료의 의미를 재구성해 내는 창조적인 활동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단순하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독서활동에 대한 또 다른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종합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또한 역할극은 모둠 활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나 극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무대 세트, 음악과 음향 효과, 인물의 성격과 행동에 어울리는 분장과 사건의 내용에 맞는 연극 소품 등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도록 하는 게 좋다. 그러한 과정 역시 역할극 못지 않게 중요한 산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학교 행사로 기획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요건을 다 갖추어 역할극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이러한 부담이 역할극 활동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대본 작성, 배역 선정 등 가장 기본적인 준비만으로도 역할극이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역할극의 원작은 모둠 구성 인원 모두가 읽은 작품 중에서 자신들이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토론을 통해 선정하도록 한다. 대본의 대사는 작품에 나타난 인물들의 특징을 최대한 잘 파악한 후 인물의 감정을 실감 있게 표현하도록 하고, 역할의 중요도에 관계없이 인물의 특성에 알맞은 연기를 성의 있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역할극 활동에 참여하는 모둠이 많을 때는 역할극의 시간을 제한하여 가장 감명 깊은 장면이나 중심이 되는 부분만을 다루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간적인 제약도 있지만 활동시간이 길어지면 청중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질 우려가 있다.-


역할극 활동의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