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마당 > 부모/교사 독서지도 > 독서감상지도

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책이야기(Booktalk)

책을 읽히고자 하는 독자에게 적합한 자료가 선정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그 다음과정은 독서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책을 소개하는 일이다. 북토크(Booktalk)는 우리말로 책이야기, 또는 책의 소개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하되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Storytelling)의 방법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소개해야 독서흥미유발에 그 효과가 크다. 책을 소개할 때는 그 자료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사항(저자, 서명, 출판사 등)과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도록 한다.

책이야기는 도서관이나 또는 이와 유사한 독서교육기관이라면,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개발해서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면 좋다. 예를 들어 매월, 또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나 새학기가 시작될 때, 계절이 바뀔 때 등 적절한 시기에 정기적으로 책을 소개하여, 독서흥미유발 뿐 아니라 계속적인 독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정기적으로 책이야기시간을 가져 독서흥미를 유도하고 바람직한 독서계획을 세워보자 .

주제의 선택

어떤 주제나 분야일지라도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것에 이르도록 선택한다. 이는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계절을 고려하거나 학습과제로 주어진 주제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책이야기에 참여하는 그룹의 일반적인 경험과 일치(rapport)하는 주제, 또는 시사성있는 주제를 선택한다.

자료의 선택

한가지의 주제가 결정되면 그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소설류와 비소설류를 적당한 비율로 선정한다.
정해진 주제와 관련된 5∼10권 정도의 책을, 독자를 수준을 고려하여 쉬운 것으로부터 높 은 수준에 이르도록 선정한다.

소개하는 방법

부드럽고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를 위해 비소설류보다는 소설류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비슷한 구성을 가진 책끼리 모아서 소개한다.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선정된 모든 책을 같은 비중으로 소개해도 좋고, 또는 2-3권의 책을 중점적으로 깊이 있게 나머지는 저자나 서명만을 제시하는 요약소개도 좋다.
도서관 등에서의 책이야기 시간이라면 전체시간이 30∼45분이 넘지 않도록 하고, 한 권에 소비되는 시간은 5∼7분이 적당하다.
소개되어진 책은 어린이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전시하거나, 책이야기 시간에 참여한 어 린이에게 소개된 책의 목록을 배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책이야기의 과정

소개할 책의 특징, 극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사건 등, 책의 중심이 될만한 내용을 찾는다.
책을 숙독하고 읽어 줄만한 부분이 있다면 되풀이해서 읽는다.
저자에 관한 약력이나 에피소드 등을 조사해 본다.
책의 개성을 보여주는 삽화가 있다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야기의 순서를 정하고, 주의할 점을 기록해 둔다.
이야기(Storytelling)의 기술을 응용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정한 순서에 따라 책을 소개한다.

  

[송영숙·서울독서교육연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