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활동은 책의 내용과 관계가 있는 기존의 시를 옮겨 적고 그 관련성을 덧붙이거나 아예 내용을 부분적으로 바꿔 쓰는 활동이다.
독서감상시 쓰기는 일종의 창작활동으로 짧은 글이라 하더라도 어려워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기존의 시와 책의 내용을 비교한 후 그 관련성을 덧붙여 쓰도록 하거나, 내용을 부분적으로 바꿔 쓰게 할 수도 있다.
‘25시’를 읽고 김소월의 ‘초혼과 관련성 파악
조인호
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요한이 수잔나를, 수잔나가 요한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나타냄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살아있으면서도 10년간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랑을 그리워 하고 있음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않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이의 품을 그리며 해를 기울인다.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미치도록 그리워하는 서로의 사랑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마음속으로 외치고 또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