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 독서지도
| 제목 | 독서토론의 진행 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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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론 도서의 선정
토론 교재로서 도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도 교사가 읽고 난 후에 내용의 검토 분석을 통해서 예상되는 학생들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고려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 토론 교재 선발은 많은 독서인을 통해서 검증받은 도서를 선택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증 받은 도서를 구입하는 방법은 많은 관련 도서 기관에서 소개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를 참고로 하면 된다. 독서 지도 교사는 자신이 검토한 도서 목록과 다양한 청소년 권장 도서를 수합하고 공공 도서관과 서점의 청소년 도서 코너를 참고로 하여 2배수 정도의 자체 도서 목록을 작성한 뒤 여기에 토론 교재로 가능한 도서를 선정하도록 한다. 또한 선정 도서는 문학 작품 위주가 아닌 자연과학, 역사, 사회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되도록 해야 한다.
(1) 도서 선정을 위한 일반적인 기준
(가) 신간보다는 고전을 중심으로 하여 양서를 선정해야 한다.
(나) 인격 형성에 대한 기초와 교양을 기를 수 있도록 선정해야 한다.
(다)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선정해야 한다.
(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
(2) 토론 도서의 선정시 유의해야 할 점
(가) 난이도 문제 : 독자들에게 알맞은 읽을 자료를 선정하기 위해서 선정된 책은 그 자료의 내용을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측정해야 한다.
(나) 주제 문제 : 선정된 자료의 주제 내용에 대한 비율이 맞아야 한다. 즉 특수 분야의 주제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주제별로 나누어 보면 자료의 40%는 문학에, 그리고 60%는 철학, 종교, 과학(사회·자연), 역사, 전기, 예술 분야로 나누어 알맞은 주제 배열을 해야 한다.
(다) 성별 관계 문제 : 선정된 도서 내용에 나타나고 있는 주제가 남성 중심인가 여성 중심인가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하여 남자는 여자들의 세계에 대해, 여자는 남자들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편중되게 선정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책들은 남녀 성에 관계없이 공통된 내용의 도서가 많은데 문학 작품에서는 주인공에 따라 구분되므로 같은 비율로 선정해야 한다.
(라) 번역도서 문제 : 번역된 도서의 내용과 원저자의 내용과 비교하여 충실하게 번역된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선정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번역된 도서의 내용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주제가 중심이 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 비율을 참고해야 한다. 국내도서와 번역 도서의 비율은 청소년의 경우 5:5 정도가 좋다.
2. 토론을 위한 준비
실제 토론에 들어가기 전, 교사는 토론 질문과 개요를 신중하게 구성함으로써 토론을 준비하도록 한다. 학습자들 역시 반드시 지정된 도서를 읽고 질문을 해봄으로써 토론 준비를 할 수 있겠다.
(1) 토론 질문 정하기
토론질문이란 토론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다루게 될 바로 그 질문을 말한다. 토론이 총체적으로 답을 제시하거나 답을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할 바로 그 질문인 것이다. 교사는 하나의 의문문 형식의 문장을 구성하여 그 질문을 적는다. 그것은 한 단어나 구가 아니고, 서술문이나 명령문도 아니다.
(2) 질문의 개요 작성하기
진행자는 토론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 주된 질문을 둘러싸고 있는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질문들, 예컨대 부가질문, 부속질문, 또는 관련질문들을 파악하도록 한다. 진행자는 이것들을 분류하고 수정하여 더하고, 선택하여 토론의 질문 개요를 만든다. 교사가 적어도 토론 질문에 대해, 그리고 주된 하위 질문들에 대해 몇 가지 답을 적어 본다면 실제 토론을 따라가고 또 많은 의사교환들로부터 의미를 얻어내는데 커다란 실제적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질문 개요의 도움으로 진행자는 그 질문을 제시할 때, 참여자들이 할 수 있는 발언의 범위를 예상할 수 있다. 교사는 학습자들이 할 질문을 알고 있고, 그들의 말이 그 질문에 대한 어떤 종류의 대답인지를 감지하고 있으므로 학습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답하는 질문들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발언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리고 방금 다루어진 특정 질문과 그 대답을 알고 있다면 어떤 선행의 혹은 후행의 질문이 제기되기 쉬운지 혹은 효과적으로 제안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진행자는 참여자들이 어떤 것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외에 어떤 질문을 무시하므로 고려하지 못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진행자들이 개요의 길이와 상세함의 요소들이 그들의 목적과 환경에 맞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어떤 하한선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의 주 질문은 적어도 세 개의 하위 질문을 가져야 한고 주 질문에 대하여는 적어도 네 개의 다른 답들이 있어야 한다. 이 최소한의 조건은 잘못된 이분법적 상황을 방지하고, 두 입장 사이에서 무익하게 말다툼을 하거나, 분별없이 제 삼의 입장으로 도피하여 타협하는 것들을 막을 수 있다. 토론은 보통 최소 4개의 상반된 대안들이 제시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4개의 다른 관점들이 주어져야 한다.
3. 토론질문의 제시
교사/사회자는 명확하게 토론질문을 학습자들에게 제시한다. 교사는 그것을 크게 말하고 칠판, 포스터, 나눠주는 종이에 쓰거나, 스크린이나 벽에 투사한다. 그렇게 주어진 토론 질문은 학습자들이 집중하고, 수업 도중 필요할 때 언급될 공적인 대상이 된다.
질문을 크게 낭독한 다음, 교사는 질문의 의미를 설명한다. 교사는 그 용어들과 그것의 의미, 또 그 지시하는 바를 확인하여 주고, 그 질문의 의미를 말해준다. 묻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가? 그것이 지금 왜 우리에게 의문스러운가? 교사는 지금의 이 질문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를 간단히 언급할 수도 있다.전체 질문의 제시는 몇 분, 아마도 2,3분 정도 걸린다. 만약 질문이 광범위하거나 앞으로 계속 토론할 시리즈가 있을 때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질문 제시는 충분한 준비와 연습을 통해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는 토론을 위한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바르게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교사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그 질문을 3∼4가지의 다른 형태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2∼3개의 다른 질문들 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학습자들에게 토론질문을 다루도록 그 시작을 요청하면서 소개는 끝나게 된다. 이제 질문의 구성이 이루어졌으므로 교사는 그에 대한 독서 토론의 시작을 명시한다. 교사는 학습자 누군가가 그 질문에 대해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운을 뗀 후 자신은 철저하게 함묵하며 학습자 누군가가 말하기를 시작하기가지 학습자들을 응시하며 기다린다.
※ 토론 질문을 제시하기 전에 작가에 대한 소개,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 발표, 인물의 성격 파악 등 작품 이해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함께 검토해 볼 수도 있다.
4. 질문 검토
도입한계에서 교사의 주 과업은 학습자들이 질문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시기에 적절히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지금 그들이 다루려는 질문을 파악하는데 있으며 그 다음에 올 답이나 해결책으로 빗나가는 대신 질문만을 다루는 것이다. 바로 이 처음 단계의 일들을 위해 학습자로부터는 훈련된 행동이 그리고 교사로부터는 꾸준한 도움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질문을 간과한 채 충동적으로 즉시 답을 찾으려는 행동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학습자들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할까?
※ 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은 무엇인가 : 반드시 학문적이거나 공식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련 경험들과 배운 것.
※ 이 문제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 문제와 관련한 그들의 관심과 애착, 그에 대한 염려와 어려움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그들의 희망이나 포부 그리고 욕구 등과 같은 것.
5. 질문에 대한 의사교환 -본격적인 토론
(1) 참여
토론을 위한 행동은 수없이 많으나, 참여는 말하기, 듣기, 대답하기와 같은 간단한 행동들로 압축된다.
학습자들은 토론 중에 일어나는 질문에 대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발언함으로써 그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에 대답함으로써 참여한다. 참여자들이 이야기할 때 진행자는 주로 발언을 주의 깊게 듣고 적절히 대답하면서, 토론의 모범이 되고 토론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토론할 때, 의사교환을 시작하거나 고수하기 위해서 또는 발언에 대답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진술, 신호, 학생 질문, 그리고 침묵 등과 같은 어떤 영역의 비질문 대안이나 질문 대체어까지도 사용한다. 교사 질문은 토론 진행을 방해하고, 토론을 어떤 다른 집단 좌담으로 바꾸어 버린다.
집단이 처음 질문을 이해하여 다루는 것이 뒤따르는 토론의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때 진행자는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가) 진행자가 토론 시작을 청한 후 : 만약 누군가가 발언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발언자를 경청하다가 대답한다면 시험에 통과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진행자는 그 토론 질문에 답해서는 안되며 다시 그 집단을 응시하면서 발언을 청하고 기다려야 한다.
(나) 첫 발언 이후 : 만약 첫 발언이 논평이라면 진행자에게 주어지는 시험은 그 논평에 대해 대답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진행자는 조용하게 있다가 어떤 다른 사람이 자진하여 발언하기를 요청하듯이 그 집단을 둘러본다. 진행자는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죠?'라며 질문해서는 안 된다. 이 무익하고 해로운 조치는 진행자에게 책임을 지우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의 기회를 빼앗으며 (다음에 얘기하는 누구라도 그 스스로 어떤 의견을 제공하지 않고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하게 될 것이다) 진술된 관점에 대해 차이점이나 반대 의견을 요청하듯이 보이게 되어 원래 발언자를 그 입장에 묶어 놓고 두 번째 발언자를 다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여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첫 발언이 그 주제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라면 진행자는 확실하게 다른 누군가가 그 대답을 시작하도록 해야만 한다. 만일 그 질문이 절차에 관한 것이면 진행자는 소개된 절차를 설명하거나 명확히 그 정당성을 밝히고 난 후 계속해서 진행한다.
(다) 그 이후 : 구성원들은 그 주고받기를 계속하며 진행자는 계속해서 토론의 모범을 제시하여 토론을 유지한다. 이때 참가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행동에 대해 솔직하고 명료하게 모든 의도를 밝혀라.
·당신이 진행자에게 기대하듯이 당신 역시 토론의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염려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여부가 확실치 않더라도 당신의 생각을 토론에 내놓아라. 당신이 확신하지 못한다 해도 걱정하지 말고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집단에게 알려라. 토론은 사람들이 밖으로 소리내어 드러내면서 생각해 가는 과정이다.
·객관적으로 발언한다. 당신의 발언이 개인적인 논점이 되어 당신의 생각을 방어하는 일에 말려들고 체면을 세우려 하며 비판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데 대해 분개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주의 깊게 들어서 이해하도록 한다. 특히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주의를 분산시키지 말고 발언자가 주장하려는 것을 정직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하라.
(2) 토론 과정 중의 진행자의 리더십 역할
(가) 위치파악 : 지금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가? 집단은 현재 도달해 있는 생각의 단계를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진행자는 예를 들어 '자, 지금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죠?'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 요약 : 우리는 무엇을 이루어 냈는가? 지금까지 입증되었거나 동의를 얻은 점들을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이 세 부분이 있는데- 제가 말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는 건가요? 한 부분은…'
(다) 시작 : 우리는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집단은 매끄럽게 그 주제의 새로운 측면으로 또는 관련된 다음 문의 사항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설명해 온 것에 따라 문제의 원인을 제시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여기 작용하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까요?'
(라) 궤도유지 : 어떻게 같은 맥락의 생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여기서 약간 빗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는 …… 하려는 중이었어요'
(마) 속도조절 : 어떻게 우리가 가장 필요한 부분에 우리의 시간을 쓸 수 있을까? '잠깐만 이 부분에서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계속해 나가기 이전에 우리 …에 대한 생각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6. 토론의 종결
토론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진행자는 토론의 종결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두 가지 주요한 일은 그 토론을 요약 정리하고 남아있는 질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교사는 또한 이전처럼 학습자들이 스스로 요약하고 질문들을 알아낼 수 있도록 돕도록 한다.
(1) 요약
요약은 짧고 정확해야 한다. 진행자는 특히 집단이 도달한 데에 더하지도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더 나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바꾸지 않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교사가 하려는 것은 집단의 생각 또는 입지를 발전시키고, 명확히 하고, 심지어 구체적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 무엇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주제에 대해 무엇을 해결하게 되었는가 바로 그것을 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가 잘못해서 집단의 생각에 어떤 형태를 주게 되면, 그 요약은 집단이 실제로 이룬 것을 무마시키고, 집단이 그 제재를 실제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막으며, 그 집단이 다음 번에도 교사가 그 생각의 형태를 잡아주길 의지하도록 만든다.
교사는 또한 학습자들이 집단 요약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토론시기의 마지막 5분은 학습자들이 그 요약을 반영하며 종합하고 형성하여 발표하도록 남겨두어야 한다.
모든 토론은 반드시 종결에 이르게 되지만 어떤 토론도 결론에 이르도록 요구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들이 한 시기 동안 만족할 만큼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마침내 어떤 해결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2) 남아 있는 문제
제시된 질문이 해결이 되었든 안되었든 간에 진행자는 집단이 당면한 현재의 질문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그 질문은 요약으로부터 바로 뒤따라 나온다. 만약 집단이 토론 질문을 해결하였다면 그 해결점을 근거로 해서 새로운 질문이 나올 것이며, 질문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해결되지 못한 측면으로부터 그 집단은 새로운 질문들을 갖게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해결되지 못한 과정을 통해 오히려 고정된 관념을 벗게 되고 새로운 측면의 시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든지 교사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개인과 학급 자신의 질문들을 파악하도록 요청하고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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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교재로서 도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도 교사가 읽고 난 후에 내용의 검토 분석을 통해서 예상되는 학생들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고려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 토론 교재 선발은 많은 독서인을 통해서 검증받은 도서를 선택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증 받은 도서를 구입하는 방법은 많은 관련 도서 기관에서 소개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를 참고로 하면 된다. 독서 지도 교사는 자신이 검토한 도서 목록과 다양한 청소년 권장 도서를 수합하고 공공 도서관과 서점의 청소년 도서 코너를 참고로 하여 2배수 정도의 자체 도서 목록을 작성한 뒤 여기에 토론 교재로 가능한 도서를 선정하도록 한다. 또한 선정 도서는 문학 작품 위주가 아닌 자연과학, 역사, 사회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되도록 해야 한다.
(1) 도서 선정을 위한 일반적인 기준
(가) 신간보다는 고전을 중심으로 하여 양서를 선정해야 한다.
(나) 인격 형성에 대한 기초와 교양을 기를 수 있도록 선정해야 한다.
(다)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선정해야 한다.
(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
(2) 토론 도서의 선정시 유의해야 할 점
(가) 난이도 문제 : 독자들에게 알맞은 읽을 자료를 선정하기 위해서 선정된 책은 그 자료의 내용을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측정해야 한다.
(나) 주제 문제 : 선정된 자료의 주제 내용에 대한 비율이 맞아야 한다. 즉 특수 분야의 주제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주제별로 나누어 보면 자료의 40%는 문학에, 그리고 60%는 철학, 종교, 과학(사회·자연), 역사, 전기, 예술 분야로 나누어 알맞은 주제 배열을 해야 한다.
(다) 성별 관계 문제 : 선정된 도서 내용에 나타나고 있는 주제가 남성 중심인가 여성 중심인가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하여 남자는 여자들의 세계에 대해, 여자는 남자들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편중되게 선정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책들은 남녀 성에 관계없이 공통된 내용의 도서가 많은데 문학 작품에서는 주인공에 따라 구분되므로 같은 비율로 선정해야 한다.
(라) 번역도서 문제 : 번역된 도서의 내용과 원저자의 내용과 비교하여 충실하게 번역된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선정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번역된 도서의 내용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주제가 중심이 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 비율을 참고해야 한다. 국내도서와 번역 도서의 비율은 청소년의 경우 5:5 정도가 좋다.
2. 토론을 위한 준비
실제 토론에 들어가기 전, 교사는 토론 질문과 개요를 신중하게 구성함으로써 토론을 준비하도록 한다. 학습자들 역시 반드시 지정된 도서를 읽고 질문을 해봄으로써 토론 준비를 할 수 있겠다.
(1) 토론 질문 정하기
토론질문이란 토론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다루게 될 바로 그 질문을 말한다. 토론이 총체적으로 답을 제시하거나 답을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할 바로 그 질문인 것이다. 교사는 하나의 의문문 형식의 문장을 구성하여 그 질문을 적는다. 그것은 한 단어나 구가 아니고, 서술문이나 명령문도 아니다.
(2) 질문의 개요 작성하기
진행자는 토론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 주된 질문을 둘러싸고 있는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질문들, 예컨대 부가질문, 부속질문, 또는 관련질문들을 파악하도록 한다. 진행자는 이것들을 분류하고 수정하여 더하고, 선택하여 토론의 질문 개요를 만든다. 교사가 적어도 토론 질문에 대해, 그리고 주된 하위 질문들에 대해 몇 가지 답을 적어 본다면 실제 토론을 따라가고 또 많은 의사교환들로부터 의미를 얻어내는데 커다란 실제적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질문 개요의 도움으로 진행자는 그 질문을 제시할 때, 참여자들이 할 수 있는 발언의 범위를 예상할 수 있다. 교사는 학습자들이 할 질문을 알고 있고, 그들의 말이 그 질문에 대한 어떤 종류의 대답인지를 감지하고 있으므로 학습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답하는 질문들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발언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리고 방금 다루어진 특정 질문과 그 대답을 알고 있다면 어떤 선행의 혹은 후행의 질문이 제기되기 쉬운지 혹은 효과적으로 제안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진행자는 참여자들이 어떤 것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외에 어떤 질문을 무시하므로 고려하지 못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진행자들이 개요의 길이와 상세함의 요소들이 그들의 목적과 환경에 맞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어떤 하한선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의 주 질문은 적어도 세 개의 하위 질문을 가져야 한고 주 질문에 대하여는 적어도 네 개의 다른 답들이 있어야 한다. 이 최소한의 조건은 잘못된 이분법적 상황을 방지하고, 두 입장 사이에서 무익하게 말다툼을 하거나, 분별없이 제 삼의 입장으로 도피하여 타협하는 것들을 막을 수 있다. 토론은 보통 최소 4개의 상반된 대안들이 제시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4개의 다른 관점들이 주어져야 한다.
3. 토론질문의 제시
교사/사회자는 명확하게 토론질문을 학습자들에게 제시한다. 교사는 그것을 크게 말하고 칠판, 포스터, 나눠주는 종이에 쓰거나, 스크린이나 벽에 투사한다. 그렇게 주어진 토론 질문은 학습자들이 집중하고, 수업 도중 필요할 때 언급될 공적인 대상이 된다.
질문을 크게 낭독한 다음, 교사는 질문의 의미를 설명한다. 교사는 그 용어들과 그것의 의미, 또 그 지시하는 바를 확인하여 주고, 그 질문의 의미를 말해준다. 묻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가? 그것이 지금 왜 우리에게 의문스러운가? 교사는 지금의 이 질문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를 간단히 언급할 수도 있다.전체 질문의 제시는 몇 분, 아마도 2,3분 정도 걸린다. 만약 질문이 광범위하거나 앞으로 계속 토론할 시리즈가 있을 때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질문 제시는 충분한 준비와 연습을 통해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는 토론을 위한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바르게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교사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그 질문을 3∼4가지의 다른 형태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2∼3개의 다른 질문들 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학습자들에게 토론질문을 다루도록 그 시작을 요청하면서 소개는 끝나게 된다. 이제 질문의 구성이 이루어졌으므로 교사는 그에 대한 독서 토론의 시작을 명시한다. 교사는 학습자 누군가가 그 질문에 대해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운을 뗀 후 자신은 철저하게 함묵하며 학습자 누군가가 말하기를 시작하기가지 학습자들을 응시하며 기다린다.
※ 토론 질문을 제시하기 전에 작가에 대한 소개,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 발표, 인물의 성격 파악 등 작품 이해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함께 검토해 볼 수도 있다.
4. 질문 검토
도입한계에서 교사의 주 과업은 학습자들이 질문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시기에 적절히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지금 그들이 다루려는 질문을 파악하는데 있으며 그 다음에 올 답이나 해결책으로 빗나가는 대신 질문만을 다루는 것이다. 바로 이 처음 단계의 일들을 위해 학습자로부터는 훈련된 행동이 그리고 교사로부터는 꾸준한 도움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질문을 간과한 채 충동적으로 즉시 답을 찾으려는 행동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학습자들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할까?
※ 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은 무엇인가 : 반드시 학문적이거나 공식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련 경험들과 배운 것.
※ 이 문제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 문제와 관련한 그들의 관심과 애착, 그에 대한 염려와 어려움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그들의 희망이나 포부 그리고 욕구 등과 같은 것.
5. 질문에 대한 의사교환 -본격적인 토론
(1) 참여
토론을 위한 행동은 수없이 많으나, 참여는 말하기, 듣기, 대답하기와 같은 간단한 행동들로 압축된다.
학습자들은 토론 중에 일어나는 질문에 대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발언함으로써 그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에 대답함으로써 참여한다. 참여자들이 이야기할 때 진행자는 주로 발언을 주의 깊게 듣고 적절히 대답하면서, 토론의 모범이 되고 토론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토론할 때, 의사교환을 시작하거나 고수하기 위해서 또는 발언에 대답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진술, 신호, 학생 질문, 그리고 침묵 등과 같은 어떤 영역의 비질문 대안이나 질문 대체어까지도 사용한다. 교사 질문은 토론 진행을 방해하고, 토론을 어떤 다른 집단 좌담으로 바꾸어 버린다.
집단이 처음 질문을 이해하여 다루는 것이 뒤따르는 토론의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때 진행자는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가) 진행자가 토론 시작을 청한 후 : 만약 누군가가 발언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발언자를 경청하다가 대답한다면 시험에 통과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진행자는 그 토론 질문에 답해서는 안되며 다시 그 집단을 응시하면서 발언을 청하고 기다려야 한다.
(나) 첫 발언 이후 : 만약 첫 발언이 논평이라면 진행자에게 주어지는 시험은 그 논평에 대해 대답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진행자는 조용하게 있다가 어떤 다른 사람이 자진하여 발언하기를 요청하듯이 그 집단을 둘러본다. 진행자는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죠?'라며 질문해서는 안 된다. 이 무익하고 해로운 조치는 진행자에게 책임을 지우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의 기회를 빼앗으며 (다음에 얘기하는 누구라도 그 스스로 어떤 의견을 제공하지 않고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하게 될 것이다) 진술된 관점에 대해 차이점이나 반대 의견을 요청하듯이 보이게 되어 원래 발언자를 그 입장에 묶어 놓고 두 번째 발언자를 다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여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첫 발언이 그 주제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라면 진행자는 확실하게 다른 누군가가 그 대답을 시작하도록 해야만 한다. 만일 그 질문이 절차에 관한 것이면 진행자는 소개된 절차를 설명하거나 명확히 그 정당성을 밝히고 난 후 계속해서 진행한다.
(다) 그 이후 : 구성원들은 그 주고받기를 계속하며 진행자는 계속해서 토론의 모범을 제시하여 토론을 유지한다. 이때 참가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행동에 대해 솔직하고 명료하게 모든 의도를 밝혀라.
·당신이 진행자에게 기대하듯이 당신 역시 토론의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염려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여부가 확실치 않더라도 당신의 생각을 토론에 내놓아라. 당신이 확신하지 못한다 해도 걱정하지 말고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집단에게 알려라. 토론은 사람들이 밖으로 소리내어 드러내면서 생각해 가는 과정이다.
·객관적으로 발언한다. 당신의 발언이 개인적인 논점이 되어 당신의 생각을 방어하는 일에 말려들고 체면을 세우려 하며 비판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데 대해 분개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주의 깊게 들어서 이해하도록 한다. 특히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주의를 분산시키지 말고 발언자가 주장하려는 것을 정직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하라.
(2) 토론 과정 중의 진행자의 리더십 역할
(가) 위치파악 : 지금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가? 집단은 현재 도달해 있는 생각의 단계를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진행자는 예를 들어 '자, 지금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죠?'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 요약 : 우리는 무엇을 이루어 냈는가? 지금까지 입증되었거나 동의를 얻은 점들을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이 세 부분이 있는데- 제가 말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는 건가요? 한 부분은…'
(다) 시작 : 우리는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집단은 매끄럽게 그 주제의 새로운 측면으로 또는 관련된 다음 문의 사항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설명해 온 것에 따라 문제의 원인을 제시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여기 작용하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까요?'
(라) 궤도유지 : 어떻게 같은 맥락의 생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여기서 약간 빗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는 …… 하려는 중이었어요'
(마) 속도조절 : 어떻게 우리가 가장 필요한 부분에 우리의 시간을 쓸 수 있을까? '잠깐만 이 부분에서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계속해 나가기 이전에 우리 …에 대한 생각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6. 토론의 종결
토론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진행자는 토론의 종결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두 가지 주요한 일은 그 토론을 요약 정리하고 남아있는 질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교사는 또한 이전처럼 학습자들이 스스로 요약하고 질문들을 알아낼 수 있도록 돕도록 한다.
(1) 요약
요약은 짧고 정확해야 한다. 진행자는 특히 집단이 도달한 데에 더하지도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더 나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바꾸지 않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교사가 하려는 것은 집단의 생각 또는 입지를 발전시키고, 명확히 하고, 심지어 구체적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 무엇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주제에 대해 무엇을 해결하게 되었는가 바로 그것을 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가 잘못해서 집단의 생각에 어떤 형태를 주게 되면, 그 요약은 집단이 실제로 이룬 것을 무마시키고, 집단이 그 제재를 실제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막으며, 그 집단이 다음 번에도 교사가 그 생각의 형태를 잡아주길 의지하도록 만든다.
교사는 또한 학습자들이 집단 요약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토론시기의 마지막 5분은 학습자들이 그 요약을 반영하며 종합하고 형성하여 발표하도록 남겨두어야 한다.
모든 토론은 반드시 종결에 이르게 되지만 어떤 토론도 결론에 이르도록 요구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들이 한 시기 동안 만족할 만큼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마침내 어떤 해결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2) 남아 있는 문제
제시된 질문이 해결이 되었든 안되었든 간에 진행자는 집단이 당면한 현재의 질문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그 질문은 요약으로부터 바로 뒤따라 나온다. 만약 집단이 토론 질문을 해결하였다면 그 해결점을 근거로 해서 새로운 질문이 나올 것이며, 질문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해결되지 못한 측면으로부터 그 집단은 새로운 질문들을 갖게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해결되지 못한 과정을 통해 오히려 고정된 관념을 벗게 되고 새로운 측면의 시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든지 교사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개인과 학급 자신의 질문들을 파악하도록 요청하고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