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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독서감상문 지도시 유의점

책을 꼼꼼히 읽으며 메모하는 습관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책읽기부터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지도해 보면 우선 책을 읽히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서감상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다시 읽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시 읽으라고 해서 다시 읽을 아이는 많지 않다. 한 번 읽기도 싫어하는 아이에게 다시 읽도록 한다는 것은 독서감상문 쓰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서력이 부족하거나, 책을 건성으로 읽는 아이에게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표시를 하거나,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 강한 감동을 받은 부분에 생각과 느낌을 메모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메모하기는 독서력이 우수한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독서습관으로 책을 깊고 넓게 이해하도록 해 독서감상문을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독서감상문을 많이 읽도록

글쓰기 학원에서 글쓰는 방법을 배운 아이보다는 독서량이 풍부한 아이가 글을 더 잘 쓴다. 독서감상문 쓰는 방법을 잘 안다고 해서 독서감상문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쓴 잘 된 독후감을 많이 읽는 것도 독서감상문 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


책의 내용을 먼저 이야기로 표현하게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그 이야기의 진행 순서나 배경, 주인공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남에게 자신이 받은 감동을 이야기해 주기 위해 줄거리도 소개 해야한다. 이야기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듣는 이가 줄거리를 모른다면 흥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독후감을 쓰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 보도록 하는 것은 책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요약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독후감 쓰기 전 단계로서 매우 유익하다.


의무적인 동기 쓰기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어도 독서감상문에 어떤 형태로든 책을 읽게 된 동기를 쓴다. 아이들이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배운 대로 쓰기 위해 억지로 동기를 만들거나 구태의연한 동기를 의무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숙제를 내 줘서 읽게 되었다'든가, '엄마가 사 줘서 읽었다'등의 동기표현이 대표적인 예이고, 심지어는 '서점에서 사서 읽게 되었다'라고 의무적으로 쓰는 아이도 있다. 동기는 대부분 글을 시작 부분에 쓰게 되어, 이런 식의 동기를 쓰는 아이들은 독서감상문 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형식에 얽매인 억지 글을 만들게 된다.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었을 때만 쓰도록 한다.


줄거리만 장황하게 많이 쓰는 경우

독서감상문에서 줄거리는 읽는 이에게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자신의 감동이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부분 글일 뿐이다. 그러나 줄거리 소개에 지나치게 매달린 나머지 정작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은 끝 부분에 몇 줄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여러가지 독서감상 표현'에서 '요약하기'에 해당하는 활동이다. 독서감상문 쓰기에서는 책의 내용 중 핵심 내용만 정리하도록 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 위주의 글을 쓰도록 한다. 줄거리를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책의 목차를 읽도록 한다. 목차에는 지은이가 글을 쓴 의도가 들어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어느 부분을 주의해서 읽어야 할 지 알 수 있고, 이야기의 중요한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상투적인 마무리

아이들의 독서 감상문이 내용 중심이 되고 상투적으로 마무리되는 데는 부모님이나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의식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지나치게 교훈적인 측면으로만 강조하고 관찰하다보니 '나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도 ~를 본받아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도 효자가 되어야겠다' 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독서감상문을 기특하게 생각하게 된다.  자라는 아이들이 가져야할 정의적 영역의 사고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독서 감상문 쓰기는 창의적인 사고로 자신의 느낌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