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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1. 태교독서와 태아의 특성

1. 태교독서

독서지도가 태아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독서지도 전문가들은 태아에 대한 독서지도를 태교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태아는 출생 전, 즉 엄마의 자궁 속에서 지내는 기간부터 환경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먹는 음식, 복용하는 약품, 앓는 질병, 호흡하는 공기는 물론 어머니가 느끼는 정서까지도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임당 이씨가 집필한 <태교신기(胎敎新記)>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태교의 내용들이 집대성 되어있는데 태교를 위해 마음의 양식을 쌓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의원을 맞이하여 약을 먹는 것은 병을 충분히 고치고자 함이며, 자식의 모양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집안에 조용히 있는 것이 태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나, 이로써 좋은 재목감의 자식을 얻지는 못한다. 오히려 좋은 약이나 안전보다 임부의 도리는 공경으로써 마음을 맑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 "

이 말은 태교 환경 중에서도 특히 정서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태교기 독서지도는 어머니의 정서관리에 무게를 두는 지도라 할 수 있다. 즉 뱃속의 아이와 가지는 정서적인 교감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산모의 정서를 아기가 공유한다는 것은 산모가 읽는 책의 내용이 태아에게도 전달됨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아기가 자라는 어머니의 태(胎)는 최초의 독서학교라고 할 수 있다. 산모의 독서는 아기가 엄마의 책 읽는 소리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도록 하며, 장차 정서적,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한다.

독서지도는 그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고 볼 때, 태교 독서를 통해 정서교감이 발달한 아기는 출생 후에도 책에 대해 친숙하고 좋은 느낌을 가지고 집중력도 빨리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태교신기(胎敎新記)>에 "스승이 십년을 가르쳐도 엄마가 열 달을 뱃속에서 가르침만 못하다"는 말이 있고, 조상들이 태교를 옥쇄와 더불어 3대 보물 중의 하나로 여겼던 것을 보면 태교독서는 어머니에게는 덕성과 교양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 태아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교감을 위해 더없이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2. 태아의 특성

이 단계는 신체의 각 기관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태아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모든 자극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 상태에서 각 기관이 생기고 발달한다. 모태 2개월의 태아는 원시적인 신체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5-6개월이면 촉각이 민감해지면서 미각이 발달하게 된다. 3개월부터는 청각기관이 발생하고 5개월 이후에는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임신 5개월 정도면 주변의 소리를 듣고 나름대로 익숙해지며 일련의 감정과 정서를 갖게 된다. 갓 태어난 아이가 불안해하며 울 때 엄마의 심장 소리를 녹음했다가 들려주면 이내 울음을 멈추고. (정기철, 2000) 임신 중에 특정한 책을 꾸준히 읽어주었던 책을 읽어주면 다른 책과는 구분이 될 만큼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태아의 성격은 어머니의 정서적 메시지에 의해 형성되는데, 만약 임신 중인 부부가 다툼을 일삼을 경우 정신적, 육체적 장애아가 태어날 확률은 약 2.5배로 증가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