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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3. 도덕성 발달


1) 피아제(Piaget)의 도덕성 발달 단계

피아제는 아동들의 사고에 관한 모든 측면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도덕성 발달에 관해서도 연구를 하였다. 그는 아동들이 공기놀이를 어떻게 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아동들의 규칙에 대한 해석이 나이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알았다.

ꋼ 타율적 도덕 시기
① 습관의 단계, 도덕적 맹아기(2세~4세). 도덕의식이 존재하지 않아, 원시적 욕구에 의한 충동에 의해 행동하는 무도덕 시기.
② 성인 기준에 동조하는 단계, 주위의 도덕에 의해서 행동하는 시기(5세~7세). 모방, 습관, 암시 등에 의해 도덕적 행동의 기초 및 시회 집단의 기초, 도덕적 태도가 형성되는 시기
③ 동료와의 상호적응 단계. 권위적 도덕으로부터 자율적 도덕으로 옮겨가는 과도기(8세~9세). 도덕적 판단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며 비판적이다. 동료와 또래를 서로 이해하고 협동하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ꋼ 자율적 도덕 시기
④ 동기 존중의 단계. 자율적 도덕의 시기(10~14,15세). 주관적 도덕적 규범에 대한 태도가 철저하며 규범을 준수하고, 자기의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행동한다. 따라서 행동의 이면에 있는 동기나 의도를 존중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⑤ 규칙이나 원리 및 이상 설정단계. 객관적 도덕의 시기(15세 이후의 청년). 객관적 도덕이상을 인지하여 항상 도덕적 동기를 자기의 인격에 의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시기로써 모든 행동을 규칙이나 원리 그리고 이상을 객관적으로 설정하여 추구한다.


2) 콜버그(Kohlberg)의 도덕성 발달 단계

콜버그의 이론은 도덕성 발달이 인지발달과 관련되며 순서적인 과정을 거친다는 피아제의 개념에 기초한 것으로서, 피아제의 이론을 더욱 구체화, 정교화 한 것이다. 그는 도덕적 딜레마가 포함된 가상적인 이야기를 10~16세의 아동들에게 들려주고 그에 대한 반응을 검토하여 도덕발달 단계를 구분하였다.     
유럽의 한 마을에 사는 Heinz는 아내가 암에 걸려 거의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의사가 그녀를 살릴 수 있는 특효약을 Heinz에게 말해 주었는데 그것은 그 마을에 사는 약제사가 최근 발명한 라듐 계통의 약이었다. Heinz가 그 약제사를 찾아갔더니 그는 그 약의 제조 원가의 10배가 되는 $2,000을 요구하였다. Heinz는 이리 저리 돈을 빌리러 다녔으나 겨우 $1,000밖에 구할 수가 없다. Heinz는 약제사에게 약값을 할인해 주거나 나중에 갚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Heinz는 거절당하였고, 절망하던 끝에 부인을 위해 그 약제사의 가게에 몰래 침입하여 약을 훔쳐왔다.

콜버그는 소년들의 도덕적 추론구조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남편은 약을 훔쳤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만 하는가?
-약제사는 그렇게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
-약제사가 부인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당한가?
-만약 정당하다면 그리고 부인이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약제사를 더 심하게 처벌해야 할까?


① 제 1 수준 : 인습이전 수준(전도덕적 단계. 4세~10세). 자신에 대해 권위를 지니고 있는 사람의 통제에 중점을 두고, 타인의 규준이 표준이 된다.

ꋼ 단계 1 : 벌과 복종 지향. 벌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규칙에 따른다.
하인즈가 약을 훔치는 것은 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판단한다. 권위자의 벌을 피하고, 권위에 복종한다. 3세-7세에서 나타나는 이 단계는 벌과 순종을 향하여 있다. 놀이 친구를 고자질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 나이 또래의 어린이는 “차라리 말하겠어. 그렇지 않으면 매맞을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ꋼ 단계 2 : 욕구 충족 수단. 타인이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했는가에 따라 행동한다.
약을 훔쳐서라도 하인즈는 자기 아내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시기이다. 자신의 욕구충족이 도덕 판단의 기준이며, 욕구 배분의 동기는 있으나 자신의 욕구충족을 우선 생각한다. 8세-11세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이 단계는 순진한 도덕적 상대주의에 있게 된다. 앞 선 질문에 대하여 어린이는 오히려 다음과 같이 답변할 것이다.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고자질하지 않겠어요.” 단계2의 어린이들은 고도로 발달된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든지 모든 사람이 동등한 분깃을 받도록 공명 정대함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그런 어린이들은, 자신들은 잠을 자야 되는데, 왜 더 나이가 많은 어린이들이 더 늦게까지 자지 않아도 되는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② 제 2 수준 : 인습수준(인습적 역할 순응의 도덕성. 10세~13세). 대인관계의 조화. 또래와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한다. 타인을 기쁘게 해주기를 원한다. 여전히 타인의 기준을 따르기는 하지만 이런 규준을 어느 정도 내면화한다.

ꋼ 단계 3 : 상호관계와 타인의 인정. 자신의 행동을 대체로 권위자 및 또래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의 역할의 관점에서 판단한다. 타인의 의도를 판단할 수 있고 착한 사람이 어떤 것이라는 기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발달시킨다.
하인즈가 약을 훔치는 것은 약사의 권리를 침해하여 남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옳지 못하다고 판단한다. 대인 관계 및 타인의 승인을 중시한다. 12세-17세의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이 시기는 상호 인격적 일치가 나타난다. 청소년은 다른 사람의 관점과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고려할 수 있다. 정의는 항상 다른 사람을 부정하고 해치지 않는 옳은 것에 대한 인습적 형상(image)을 포함한다. 아무리 반항적인 청소년일지라도 항상 그들의 도덕적 개념을 유지해 주는 동년배 집단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의 도덕적 판단의 특징적인 결과는 보다 덜 반항적인 청소년들과도 마찬가지이다.
ꋼ 단계 4 : 법과 질서. 의무를 행하고, 권위를 존중하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데 관심을 가진다.
법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하인즈의 행동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이다.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사회 속에서 개인의 의무를 다한다. 18세-25세의 시기에 주로 나타난다. 이 때에는 법과 질서가 호소력이 있다. 친구의 비행을 말할 것인가, 아니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 행위가 법을 어겼는가? 또는 공공의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하였는가 이다. 정의는 자신의 의무를 행함으로, 자기 자신의 사회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소수의 권리에 대한 예리한 감각은 없다. 가장 성숙한 측면이 탈 인습적 측면이다. 여기에서 도덕적 관습이 이해된다. 그러나, 다른 것을 고려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③ 제 3 수준 : 인습 이후 수준(자기 수용성 원리의 도덕성. 13세나 초기 성인기. 혹은 도달하지 못함). 스스로 마음속에서 승인하는 도덕 규칙이 생겨 이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약정된 의무와 공인된 법칙에 따르다가(사회규약) 개인의 양심에 따른 도덕률을 적용시킨다.

ꋼ 단계 5 : 사회계약과 개인의 권리, 민주적으로 수용된 법칙의 도덕성. 법과 개인의 권리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인식하지만. 법을 준수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것을 믿는다.
하인즈가 약방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것은 잘못이나 인명을 구하기 위한 일이므로 용서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시기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공리주의, 가치기준의 일반화를 추구한다. 25세 이상의 시기에 나타난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상호 유익을 위하여 합의를 시도한다. 그러므로 소수까지 포함된 모든 개인의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모두의 관심거리가 된다. 어떤 친구의 비행을 말할 것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이제는 그 친구가 그 행위를 하게 된 이유에 달려 있게 되고, 가능한 여러 행동이 그 친구와 보다 넓은 공동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의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ꋼ 단계 6 : 보편적 도덕 원리에 의한 확신으로서의 도덕성. 사람은 법의 제약이나 타인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한다. 즉 내적인 기준에 의해 행동을 한다.
법이나 관습 이전에 인간 생명이 관여된 문제로서 생명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보편적 도덕원리지향를 지향한다.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 양심의 결단에 따른다. 제 6단계에 있어서(극히 소수만이 단계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에 나이를 들 수가 없다) 보편적 도덕의 원칙을 인식하게 된다. 사회적 질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와 모든 사람을 결속시키는 도덕적 원칙에 대한 존중이 극에 달하게 된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인간 관계의 지고의 측면에 인도하기 때문에 의무적이다. 어떤 상황에 있어서의 정의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동등하게 생각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이 결코 수단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목적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 한국 아동의 도덕성 발달에 관한 연구(한국교육개발원 연구 보고서,1982)
・초등학생( 9세)-단계 1 : 37.1%, 단계 2 : 37.8%
・초등학생(10세)-단계 1 : 18.6%, 단계 2 : 31.4%, 단계 3 : 23.6%, 단계 4 : 22.1%
・초등 6년(11세)-단계 2 : 40.5%, 단계 3 : 30.4%
・중등 1년(12세)-단계 2 : 41.0%, 단계 3 : 28.8%
・중등 2년(13세)-단계 2 : 30.7%, 단계 3 : 38.6%, 단계 4 : 26.0%
・중등 3년(14세)-단계 3 : 33.6%, 단계 4 : 34.3%, 단계 5 : 27.6%


3) 길리간(Gilligan)의 보살핌의 발달 단계

길리간은 콜버그(Kohlberg)의 도덕 발달론이 남성의 도덕성에 근거해 있기 때문에 이 이론에 근거해서 여성의 도덕적 성숙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하면서 여성의 도덕성 발달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보살핌의 발달 단계를 제시하였다.

① 제1단계 : 자기중심단계. 여성은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다. 선(善)을 인간관계에 있어서 보살핌과 동일시하는데 오직 자신을 위한 보살핌이다.
ꋼ 과도기1 : 이기심에서 책임감으로. 처음으로 이기심과 책임감이라는 대립되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을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과 타인과의 연결을 새롭게 이해하기 시작한다.

② 제2단계 : 책임과 희생. 여성은 자신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게 되며, 자기에게 의존하는 사람이나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을 보살피고자 하는 모성적 도덕을 채택하고 선행을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행위로 규정한다.
ꋼ 과도기2 : 동조에서 새로운 내적 판단으로. 자기 스스로의 판단에 따르기에 앞서 먼저 묻는 질문은 여성이 자기 자신을 보살피고, 자신의 욕구나 필요를 고려하는 것이 이기적인지 또는 책임감 있는 것인지, 도덕적인지 또는 부도덕한지의 여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판단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내적 판단을 형성하면서 책임의 개념을 재고찰 하게 된다.   
  ③ 제3단계 : 자아와 타아의 상호의존. 자기 자신도 보살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다른 사람과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도 부당한 착취와 가해를 막아야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고 보살펴야 한다는 보살핌의 원리를 도덕판단의 보편적인 원리로서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