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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소재와 상상력


요즘 도시 어린이들이 쓴 동시의 소재가 다양하지 못하지요. 예전 농촌에서 살던 아이들의 소재는 참 다양하고 풋풋했답니다. 하지만 많이도 오염된 도시에서 사는 여러분이 예전같은 동시를 얻기란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동시를 잘 쓰고 싶나요? 그렇다면 거짓없는 진실한 시를 써야 합니다. 시란 '마음의 소리'이고 '자연이나 인간의 삶에서 얻은 감동을 짧게 나타낸 글'이며 '사람의 마음을 울려 놓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 하였지요. 따라서 참된 시는 살아가며 부딪히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펼쳐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글입니다.


다음 동시를 소리내어 읽어 보세요.



<내가 쓴 시를>

내가 쓴 시인데

내가 읽을 때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아버지란 시를 쓸 때

나는 연필을 살짝 책상 위에 놓고

노점에서 과자 팔고 계실

아버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입 속에서 중얼중얼

"아버지, 아버지...... ."

부른다.


어머니란 시를 쓸 때

지금쯤 엄만

어디서 일하고 계실까?

점심을

길 한복판에서 잡수고 계실까?

모래 나를 때

큰 돌이

발 위에 떨어지지나 않을까?


나는 결코 울지 않는다.

그러나

시를 읽으면서

나는 눈물이 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