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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독서감상문은 여러 형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독서감상문은 여러 형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1. 일반적인 독후감 쓰기

2. 마인드맵 만들기
3.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4. 지은이(엮은이)에게 편지 쓰기
5. 그림으로 표현하기
6. 만화 그리기
7. 독서일기 쓰기


여러 가지 형식의 독서 감상문을 읽어봅시다.



1. 일기 형식


<이산가족의 슬픔 - '북청에서 온 사자'를 읽고> 동대구초등학교 6학년 전지혜

"이 책을 언제 다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쓴담?" 처음엔 그냥 지겨움 반, 호기심 반의 반, 무작정 반의반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오늘 지혜의 하루를 좌우할 정도로 코끝이 찡한 감동을 주었다. 바로 그 위대한 책은 '북청에서 온 사자'라는 제목을 가진 책인데 이산가족의 아픔과 전쟁의 슬픔을 북청사자에 빗대어 쓴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214쪽이나 되는 이 이야기를 줄이고 줄이자면 이러한 내용이다. 40년 동안이나 잠을 자고 깨어난 북청사자는 휴전선을 넘어와서 허수아비와 친구하게 되고 둘은 북청사자 중 북의 아우인 청을 찾으려고 긴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가족들이 헤어져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이다. 결국 끝에는 모든 가족이 만나고 허수아비와 헤어져 북이는 청이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 내용이다.


나는 정말 이산가족의 아픔도 겪어 보지 못하고 전쟁의 아픔도 맛보지 못해서 절실히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슬프고 기쁘고 때로는 정답기까지 했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야기를 통해서 맛볼 수 있게 되었고 가족간의 사랑도 느끼게 해주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고 통일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장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고 이만 연필을 놓을게. 보람있는 내일을 위하여...

1996년 1월 1일 - 선생님의 시를 사랑하는 수화 올림 -


2. 논설문 형식

독서 감상문은 처음 부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인상이나 감상을 짧게 표현하거나 책과 지은이 소개, 줄거리 요약, 읽게 된 동기 등을 다룬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서는 읽은 책에서 받은 느낌을 세 가지 이상으로 크게 나누어 그것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느낌을 받게 된 원인이나 장면을 소개해 나가는 것이다. 끝 부분은 앞에 쓴 내용을 요약하고 앞으로의 결심이나 책에 대한 평가 등으로 끝맺는다.


<협동심이 많은 15소년 - '15소년'를 읽고> 성라초등학교 4학년 최현진

15소년 표류기는 용기와 협동심, 그리고 양보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몇 가지 크게 느낀 점이 있다. 첫째, 15소년은 처음에 전혀 살 가망이 없는 표류 생활에서 지혜와 협동으로 빠져 나왔다. 나는 이것을 보고 우리 나라에서 사라진 개구리 소년도 지금 무인도 같은 곳에서 갇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최대한 지혜를 발휘해 사냥도 하고 버터 같은 양식도 얻어서 아마 지혜롭게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5소년이 생활해 온 체어맨 섬 같은 곳에서 뵈쿵야 같은 동물을 사냥하면서 집에 돌아갈 궁리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개구리 소년들의 부모님에게 더 기다려 보시라고 희망을 전해 주고 싶다. 둘째, 이 책은 협동심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 주었다. 로빈슨 크루소는 거의 혼자 무인도에서 지냈는데 15소년들은 수가 많았기 때문에 서로 협동해야 했었다. 처음 도니판과 브리안이 의견 충돌을 잘 일으켜 협동심이 아쉬웠다. 그러나 점점 브리안과 도니판이 사이좋게 지내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셋째, 로빈슨 크루소와 이 책을 연결할 수 있다. 15소년도 로빈슨처럼 표류하며 무인도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15소년들은 로빈슨 크루소보다는 식량과 섬의 동물도 넉넉하고 우기와 여러 가지 식기도 넉넉하였지만 다른 섬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것은 같다. 그러나 이 책의 원래 제목이 "2년간의 휴가"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소년들은 지혜롭게 머리를 짜내어 로빈슨 크루소의 28년보다 몇 배나 더 빨리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었다. 넷째,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사람은 브리안이었다. 그는 자기의 동생이 큰 일을 저지른 것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몹시 기분이 좋았다. 또 도니판이 뭐라고 지껄여도 아무 말 안하고 꾹 참는 행동이 좋았다. 한편으로는 그의 동생인 잭도 좋았다. 잭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갖가지 어려운 일을 해 냈고 특히, 도니판과 글로즈를 위해 목숨 건 일이 나에게는 찡한 감동을 주는 이 책을 친구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아마 친구들도 손에 땀을 내며 읽을 것이다


3. 기행문 형식


<어진 어머니와 착한 아들 - '율곡과 신사임당'을 읽고> 대광초등학교 5학년 길은경

그렇게도 오고 싶던 강릉 경포의 오죽헌을 오늘 구경하였다. 마침 여름 방학이라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이 곳을 구경 왔다. 바닷가 동해 바다에 놀러 왔다가 이 곳에 들른 아이들도 많았다. 나도 며칠 동안 바닷가 하얀 모래밭에서 뒹굴면서 한두 권의 책을 읽었다. '율곡과 신사임당' 정말 좋은 책이었다. 책 속에는 오죽헌의 그림도 나오고, 율곡이 태어났다는 '몽룡실' 사진도 나왔다. 오늘 책에서 보고 읽은 그대로의 모습을 이렇게 직접 부모님과 함께 오죽헌을 둘러보니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정말 어질고 훌륭한 분이었다. 신사임당께서 쓰신 붓글씨와 그림을 보고 나는 입을 딱 벌렸다. 정말 많은 재주를 가진 분이셨다. 율곡도 네 살 때에 글을 지었는데, 그 글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면 나중에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오죽헌을 구경하고 다시 깨달았다. 책에도 나왔지만 율곡은 일본이 쳐들어올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많은 군사를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이 나오는데, 율곡 선생은 정말 훌륭한 정치가라고 느껴졌다. 아름다운 고장에서 태어나서 자란 율곡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내 스스로 몇 번이고 반성하면서 주먹을 꼭 쥐었다.


4. 수필 형식

'수필 형식의 독서 감상문'은 읽은 독자가 느낀 그대로,

생각한 그대로를 쓰는 글로써 일반적인 형식의 독서 감상문이라고도 한다.

이 형식은 앞부분에 읽은 작품의 내용과 읽게 된 동기를 소개하고,

그 작품을 읽고 나서 특별히 감명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자기의 생각을 쓴다.


<동물원에 갇힌 사람들 - "유리병속의 사람들"를 읽고> 대구두산초등학교 5학년 김성은

며칠 전 어머니와 함께 백화점 서적부에 가서 '알프스의 무지개'와 '유리병 속의 사람들'을 샀다. '알프스의 무지개'도 나의 흥미를 끌었지만 '유리병 속의 사람들'이란 제목이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읽기로 했다. 생각했던 대로 이 책은 나에게 부끄러움과 감동을 함께 가져다준 고마운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늙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들딸을 모두 성공시켜 서울로 보내고 누렁이와 함께 너분바우라는 조그만 농촌에 살고 계신다. 그런데 성공한 아들딸들은 부모님을 모시려는 생각을 않는다. 하기야 우리 집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따로 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시기 싫어서가 아니라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직 근력이 있으시고 친구 분들도 많으셔서 더 편하시라고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종태는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쫑순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이 금지된 강아지를, 목 수술까지 시켜 예쁜 옷에 맛있는 먹이를 주고 발톱에 매니큐어까지 발라 주며 귀여워하면서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 모시려 하지 않는 걸까?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자기 식구만 생각하는 작은어머니는 더 밉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동렬 선생님의 말씀처럼 "사람은 영영 늙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작은어머니, 종태는 모르는 걸까? 세월이 흐르면 사람은 모두 늙어 가는 것인데 늙으신 부모님을 맷돌 위의 헌 신발짝 만큼도 생각지 않는 자식들을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쌍하다. 나는 지금도 외워 보라면 외울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부분은 '동물원에 갇힌 사람들'이다. 동물원에 들어간 욱태는 비참한 꼴이 된 어머니와 작은어머니, 작은아버지, 고모부를 보고 너무 놀랍고 슬퍼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곰 쓸개즙을 즐겨 잡수시던 고모부는 반대로 곰들에게 쓸개를 빼앗기고, 작은아버지는 쫑순이의 목을 수술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 목 수술 당하여 개집을 지키게 되었다. 어머니와 작은어머니는 몰라 볼 정도로 늙어 버렸다. 정말 비참한 모습들이었다. '나쁜 짓을 안 했으면 이렇게 동물들에게 벌을 받지는 않을 텐데….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꿈이었다. 모두들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래도 현실이 아니고 꿈이었다는 점이 기쁘기도 하다. 그리고 욱태가 쓴 꿈 이야기를 어른들이 읽고 깊이 반성하게 된 것이 얼마나 잘된 일인지 모른다. 난 잘 생기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 보다 어른들을 잘 공경하고 착하며 동물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욱태가 더 멋있게 생각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얼굴 찌푸린 일을 반성한다. 나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랑하게 해주고 사람이 가져야 할 좋은 품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이 책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된다. 친구에게는 물론이지만 어른들께도 한 번 읽어보시라고 꼭 권할 생각이다.


5. 창의적인 형식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기억을 되살려 반성의 글을 쓴다.
*책 속의 중심 생각을 찾아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펼친다.
*비슷한 작품을 찾아 비교 분석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의문으로 남는 문제를 독후감의 소재로 다룬다.
*주인공과 비슷한 사람을 생활 주변에서 찾아 비교한다.
*재판관이 되어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여 판결을 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