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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책을 읽게 된 동기나 느낌으로 시작하기


독서 감상문은 책을 읽은 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깨달은 점 등을 적은 글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글의 시작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된 동기나 느낌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먼저 책을 읽게 된 동기나 느낌으로 시작한 글을 읽어 보세요.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읽고>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때 도서실에서, 여러 도서관에서도 많이 보았었지만,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띄는 책의 제목과, 쓸쓸함을 암시해 주는듯한 책의 표지를 보고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져 읽지 않았던 책이였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후 추천도서 목록에 있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밝은 분위기는 아니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갑작스런 재준이의 죽음. 친한 친구였던 유미는 이 일로 인하여 굉장히 슬퍼한다. 재준이와 유미는 여러 사건으로 친해지게 되었고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었는데, 재준이는 소희라는 아이를 좋아했다. 그런데 소희가 정작 관심있어 하는 친구는 다른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오토바이를 잘 타는 친구였다. 그래서 재준이도 오토바이를 배우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오토바이를 몰다가 사고가 나서 죽은것이였다.


재준이의 죽음을 맞고 며칠이 지난 후 재준이의 엄마는 재준이의 유품 중 파란색 일기장을 발견하여 유미에게 이 일기장을 읽어 줄 수 있냐고 부탁하였다. 이 일기장은 재준이와 유미가 춘천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유미가 재준이에게 선물했던 일기장이였다. 유미는 조심스럽게 이 일기장을 열었는데, 이 순간을 읽을 땐 내 마음 속에도 무언가 긴장감이 감돌았었다. 그리고 나는 이 파란표지의 일기장에 첫장에 쓰여 있던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대목을 읽고 유미와 마찬가지로 깜짝 놀랐다. 대체 이 책의 글쓴이는 이 책을 통하여 어떤 의미를, 어떤 내용을,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하여서 빠른속도로 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떠한 장면에 대한 의문을 품고서 이 책을 읽었더니 정말 빨리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쓸쓸함과 슬픔이 짙게 묻어나는 글이였다.


가장 중요한 소재였던 '파란색 표지의 일기장'. 이 일기장 속에 쓰여진 글 하나하나는 무어라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재준이의 일기장 속에는 여러가지 내용이 있었지만 특히 눈길이 갔던 부분은 '죽은척 게임'이다. 나는 한가지 의문을 품었었다. 여러가지 게임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게임을 하고자 하였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재준이는 청소년기이므로 사춘기였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런 것에 관심이 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행동에 대하여 전적으로 옳다 혹은 그르다라고 판단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죽은척, 즉 자신이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은 자신의 자아를 죽여, 남이 뭐라고 질책 하든지 수용해주고 받아주고 남의 결점을 용서해주어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그런 게임은 부정적이고 자아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기칠 수도 있는 것이다.


제목, 표지그림, 프롤로그부터 어둡게 시작되었던 이 책은 전혀 호감이 가지 않았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것을 알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였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삶을 누릴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정말 소중하다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명은 소중하다는것 그리고 건강하게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느낄 수 있었다. 재준이는 중학생 나이의 청소년이였다. 한참 자라날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고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옳지 않은 것에는 처음부터 발을 내딛지 않아야 겠다고 느꼈다. 오토바이, 폭주, 이것들은 청소년들이 해서는 안 될 것들이다. 재준이는 오토바이를 한 번 타봄으로 재미와 짜릿함을 느꼈고 소희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배웠던 것이다. 호기심과 남에게 잘보이고자 한 그 마음에 오토바이를 탄 것이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리라 누가 짐작이라도 하였겠는가!


이런 것은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큰 집착도 옳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소희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오토바이를 타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쓸쓸한 분위기를 구성하고 있는 이 책은 슬프긴 하였지만, 여러가지를 깨닫고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다. 쓸쓸하거나 외로움, 죽음, 슬픔등을 다루는 책은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권하지 않지만, 한 번 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항상 매일 살면서도 느끼지 못한 것을 이렇게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나도 항상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삶을 행복하게 여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