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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제목은 먼저 붙일 수도, 다 쓴 다음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독서 감상문이란 책을 읽고 나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 마음속에 남는 느낌 같은 것을 적은 글을 말하지요. 독서 감상문을 쓰는 가장 중요한 까닭은 책을 잘 읽기 위해서입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읽은 책의 줄거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것이지요. 독서 감상문을 쓰기 전에는 책을 읽게 된 까닭, 등장인물이 가진 생각, 줄거리, 가장 인상적인 부분, 내가 주인공이라면과 같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 독서 감상문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제목을 정해 쓰는 일입니다. 제목 쓰기의 일반적인 형식은 두 줄 제목쓰기입니다. 독서 감상문의 제목은 책을 읽은 뒤 중심 내용을 찾아내어 그것을 함축한 제목을 지어 윗줄에 큰제목(글제목)으로 쓰고, 아랫줄에 소제목(책제목)으로 '○○○를 읽고' 또는 '○○○를 읽고 나서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저학년인 경우 책을 읽은 뒤 중심내용을 찾고 함축된 제목을 지어낸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책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를 읽고'와 같이 간단한 제목을 붙여도 좋습니다. 흔히 제목을 먼저 쓰는 것이 좋은지 나중에 쓰는 것이 좋은지 묻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제목을 먼저 정해 쓸 때와 나중에 쓸 때는 좋은 점도 있고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래서 이 문제는 독서 감상문을 쓰는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목을 먼저 정해서 쓰면 일관되게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글의 줄거리가 흐트러짐 없이 중심이 잘 잡히고 처음부터 끝까지 글의 질서가 유지되어 짜임새가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글을 쓰는 동안 떠오르게 되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생각들을 담을 수가 없게합니다. 미리 정해놓은 제목에 신경을 쓰다보면 제목과 관련되지 않은 중요한 의미나 줄거리, 느낌이나 생각을 놓쳐 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억지로 제목에 맞추게 되는 어색한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글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경우는 글을 쓰는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써야 되고, 이러한 것은 써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제한된 요소가 없기 때문에 글의 흐름이 자유롭고 한쪽으로 흘러갈 염려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주제가 여럿이 될 수가 있고, 글이 산만해질 염려가 있으며, 글의 중심을 놓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제목을 언제 짓느냐 하는 문제는 어린이 여러분들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써 본 어린이라면 제목을 먼저 짓고,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았거나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어린이들은 글을 다 쓴 뒤에 글의 내용에 맞게 제목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 하나 제목을 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자신이 읽은 책의 어떤 면을 드러내게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주인공에 대해서 부각을 시키려고 한다면, 주인공과 관련된 제목을, 작가의 영향을 부각시키려면 작가에 대해서 쓰면 되겠고, 사건이나 배경을 드러내고 싶다면 사건이나 배경을 넣은 제목을 쓰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