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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출발할 때의 날씨, 시간, 교통편과 특별한 일을 씁니다.


여행을 떠날 때를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지요? 일어나자마자 날씨가 어떤지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기차나 버스를 놓치지는 않을까 시계를 보며 서두르기도 하지요. 함께 가는 일행이 있을 때는 서로 빨리 준비하도록 재촉하기도 합니다.


가운데 글의 첫 부분에는 이렇게 출발할 때의 일들을 자연스럽게 쓰세요. 어느 날 몇 시에 무엇을 타고 출발했는지, 그때의 날씨나 나의 마음은 어떠했는 지를 쓰고, 출발할 때의 특별한 모습까지를 곁들이면 더욱 좋겠지요? 어떤 글이든 자세히 쓰면 좋습니다. 더구나 기행문은 읽는 사람에게 안내자가 된다고 하니 내가 타고 갔던 교통편이 어떤 종류였는지, 날씨는 어떤 상태였는지 까지를 자세히 쓰면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죠? 아래의 기행문을 읽어보세요.




어제 밤에 구름이 끼어 혹시 비가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하늘은 여전히 흐려있었지만 엄마는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아침 일곱 시에 집에서 출발해 역으로 가던 아빠가 갑자기 자동차의 계기판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이거, 큰일 났는걸." 엄마가 물었다. "왜 그러세요?" "아무래도 역까지는 못 갈 것 같아. 자동차 기름을 넣어둔다는 게 그만 잊었네." 엄마는 어이없는 얼굴로 아빠를 다시 쳐다봤다. "그것 보세요. 역까지는 그냥 전철을 타고 가자고 했잖아요. 꾸역꾸역 우기시더니......." 엄마는 역까지 그냥 전철을 타고 가자고 하셨다. 그러나 아빠는 짐이 많다며 역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기차를 타면 된다고 기어이 자동차를 가지고 가셨다.


아빠는 계속 시계와 빨간 불이 켜진 계기판을 번갈아 보시며 초조해 하셨다. "그럼 기름을 넣고 갑시다." 엄마가 걱정스런 얼굴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빠는 시간이 없다면서 계속 차를 몰았다. "웬만하면 역까지는 가겠는데......기름을 넣으려면 주유소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면 열차시간이 늦을지도 몰라......" 나는 금방이라도 자동차가 서 버릴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목포가 아니라 대구 시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 같았다. 그것보다는 우리차가 갑자기 서버리면 사고가 날 것 같아 더 불안했다.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아슬아슬한 여행이었다.




어때요? 출발할 때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지요? 읽는 사람마저 조마조마한 마음이 듭니다. 날씨와 출발한 시간, 무엇을 타고 떠나는 여행인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