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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내가 잡았어

지은이
데이비드위즈너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44
대상
유아

2013년 《이봐요, 까망씨!》(2014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출간 이후 5년 만에 나온 글 없는 그림책.

데이비드 위즈너는 이번 책에서 ‘야구’를 소재로 하여 남자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슬로모션으로 담은 작품이다.


빨간 옷을 입은 한 남자아이가

친구들의 야구 놀이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듯 펜스 밖에서 서성인다.

마침내 경기에 참여하게 되고,

공이 아이에게로 날아온다.

공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

공을 놓칠 것 같은 마음의 불안과 공포가

아이의 눈앞에 나무, 새 등 장애물을 만들어 낸다.

아이는 상상 속에서 계속 넘어지고 작아지고 뒤쳐진다.

땅과 하늘의 새와 나무, 친구들까지 자신의 방해물이자 경쟁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잡지 못할 것 같던 불안과 넘어질 것 같던 무력감을 이겨내고

아이는 마침내 공을 잡는다.


<<출판사제공 책소개>>

데이비드 위즈너는 《내가 잡았어!》에서 유일하게 “잡다”라는 동사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차지하다, 얻다, 놓지 않다, 취하다’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잡다”란 동사는 주어의 능동적이고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동사이다. 이야기 속 아이가 잡은 것은 야구공이지만, 인생에서 정작 아이가 잡은 것은 야구공만은 아닐 것이다. 흔들리고 흩어지는 자신의 마음을 모으는 힘, 넘어지고 쓰러지는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힘, 다른 사람들보다 못 한다는 열등감을 극복해 내는 힘은 교과서나 학습지에서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서야 잡아낸 야구공은 아이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인생의 가르침이 되었을 것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고, 긴장감의 연속 중에도 심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록을 세우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승리를 넘어선 희망이다.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은 해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인 셈.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년의 희망은 소년을 필드에서 뛰게 했고, 공을 잡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는 공을 잡게 만들었다. 야구공을 잡는 쾌감을 맛본 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려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할 것이다.


맑고 유려한 수채화, 다소 정적이고 느린 속도로 마음의 풍경을 담아낸 《내가 잡았어!》. 그림책 장인은 이 신작에서 인종과 성별, 능력을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야구를 즐기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유색 인종으로 보이는 주인공 남자아이가 아이들 사이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이야기 속 소년이, 그림책 작가가, 독자들 모두가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할 ‘현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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