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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 극한 상황에서의 자기극복의 황홀감 - 절정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출처: 『육사시집』, 서울출판사, 1946 

* 이육사(1904~1944): 경북 안동 출생, 시집 『육사시집』 

* 도움말
인간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극한 상황에 부딪힌다. 그 극한 상황은 자신의 의지 여하에 따라 극복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현실의 극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대결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적이 있었던가. 조그만 상황에도 쉽게 굴복하여 안일하고 편안한 길을 택하지는 않았는가. 주변 환경만 탓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던 자신이 정신적 만족감 내지 황홀감을 느낀 순간은 있었던가. 자기에게 닥친 한계 상황을 극복했을 때 얻어진 진정한 해방의 감정 내지 여유로움을 느껴본 적은 있는가. 

* 관련 내용  
평화로운 시대에 있어서 시인의 존재는 가장 비싼 문화의 장식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인이 처하여 있는 국가가 비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거나 하는 때에 있어서 시인은 비싼 문화의 장식을 떠나 혹은 예언자로, 또는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는 선구자적 지위에 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부도 군대도 가지지 못하고 제정 러시아의 가혹한 탄압 아래 있던 폴란드인에게는 시인의 존재가 오직 국민의 재생을 예언하며, 굴욕된 정신 생활을 격려하는 크나큰 축도를 드리는 예언자로 생각하였으며, 당시 통일된 국가를 가지지 못하고 이산되어 있었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시성(詩聖) 단테는 오로지 유일한 ‘이탈리아’로 숭앙되어 왔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에 독일군의 잔혹한 압제하에 있었던 벨기에인에게 있어서 베르하렌은 조국의 한 시인 영(靈)으로 추앙되었다. (이헌구, 「문화와 자유」)

* 관련 어록 및 어휘
무엇보다도 나는 정신과 우주의 한계를 찾아내야 한다.《T.W.건/인간의 조건》 


극기가 가장 위대한 승리이다. 《플라톤/법률》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통솔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한 몸을 통솔하지 못하고 어떻게 남을 통솔할 것인가. 노여움, 그 밖의 격렬한 폭발적인 감정 따위는 모두 자기를 통솔하지 못한 증거이다. 사람은 남한테 저항하기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저항해야 한다. 나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남에게 이기는 길이다. 《C.힐티》 


자기 자신과 싸우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싸움이며 자기 자신에게 이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놀라운 승리이다. 《F.로가우/독일 격언집》 


전장에 있어서 수천의 적과 혼자 싸워서 이기기보다 하나의 자기를 이김이야말로 참으로 전사(戰士) 중의 최상의 전사이다.

千千爲敵 一夫勝之 萬若自勝 爲戰中上 《법구경》 

* 생각 거리
1. 자신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쳐왔을 때 내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2. 나는 나의 신념과 행동을 하나로 일치시킨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3. 나는 나의 가족, 이웃,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