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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노이로제의 이해와 치료 (이동식, 일지사, 2003)

이 책은 1978년에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이래

‘뉴욕타임즈 북 리뷰’ 선정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10년 이상 올라온 이력이 있는 ‘초대형’ 출판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91년에 처음 번역 출간된 이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2002년 이후에 나온 번역본은 출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서문을 싣고 있다.
지은이는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인격적인 완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사람의 삶에서 사랑과 종교가 차지하는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돕기 위해

자기 자신의 경계를 확대해 나가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매일매일 환자를 진료하면서 발견한 것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어떻게 자신들과 씨름을 하면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성숙해 나가는가’

또는 ‘이런 씨름에서 실패한 환자들은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기술하였다.

효과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인간 이해의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 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스캇 펙, 윤종석 옮김, 비전과리더십, 2003)
<아직도 가야할 길>의 후속편이다.

전편에서 ‘악’을 게으름이라고 규정한 바 있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는 ‘악’의 주제만을 놓고 깊이 있게 들어간다.

정신과 의사로서 여러상담 사례를 통해 악한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들을 보여준다.
인간은 어릴 때는 누구나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쳐 비로소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이 나르시시즘의 상태에서 성장이 멈춘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이 불완전하며 정신적으로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미숙아들이다.
지은이는 ‘악’은 우리가 악을 파괴함으로써 없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정신의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가운데

저절로 설 자리를 잃는다고 한다.

악한 사람들은 결코 대결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구별하여 피해야 할 존재라고 강조한다.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정신의학 이야기 (최훈동, 한울, 2001)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가 쓴 정신의학 계몽서이다.

신경정신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의 병을 진단하여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정신과 뇌의 관계, 무의식의 신비, 정신치료의 중요성 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신경정신질환 환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마음의 병을

예로 들어 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이 책의 1부는 정신과 신체의 관계를 비롯한 원론적인 내용을,

2부는 신경정신과 진료실에서 흔히 다루는 질환을 다루었으며,

3부는 사회와 정신의학을 관련 지은 글들로 구성되었다.

본문에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부분은 지은이의 저술 의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정신병은 감기나 당뇨병과 같은 신체질환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나타나는 병리 현상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느냐

정신적으로 나타나느냐의 차이가 있을뿐이다.

또한 정신질환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신체의 병처럼

치료가 가능한병이다.

정신질환을 영적인 현상, 또는 귀신이나 마귀의 작용으로 보거나

하늘이 내린 벌과 같은 괴이한 병, 난치의 병,

무속이나 종교적으로 치유해야 하는 신병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본문 중에서- 
 
▶ 정신과 클리닉 : 우리 시대의 노이로제 (민성길, 편집회사사람들, 1997)
정신과 전문의가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쓴 책이다.

20년 이상의 진료 생활을 통해 관찰한 바를

틈틈이 써서 모아두었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유려한 문체가 돋보인다.
인간이 무엇인가 하는 비밀은 뇌의 구조와 기능,

의식적 무의식적 정신현상,

그리고 이러한 여러 양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하는 사회문화 현상에 숨겨져 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신체, 정신, 사회를 통해 인간이 표현되며,

그 중 일부가 이른바 ‘비정상적이다’, 바로 ‘노이로제다’라고 부르는

병적현상, 즉 정신 병리적 행동이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이러한 노이로제 현상을

정신과 진찰실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한 내용이 담겨있다.
1부와 2부에서는 뇌와 신체 그리고 정신(감정)간의 관련과

거기서 나타나는 신체적 현상들을 다루었고,

3부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해 설명한다.

4부에서는 사람들이 정신건강 문제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내는 노이로제 현상들,

즉 정신 병리들을 설명한다.

5부에서는 이런 문제들의 극복과 해결에 관한 정신 건강적 방법들을 설명한다. 
 
▶ 그래서 나는 오늘 정신과로 간다 : 정신과 클리닉 A to Z (이규환, 그린비, 1997)
이 책은 한 정신과 전문의가 일반인을 위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비정상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내놓았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비정상이라고 낙인찍어

삶과 사회의 가장자리로 밀어낸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일반인이 정신과에 대해 흔히 가지는 33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한다.

2부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정신질환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자세히 알아본다.

정신질환에 대한 설명은

욕구와 욕망의 특성에 따른 순서로 이루어졌는데,

전반부에서는 사고장애, 정서장애 등 사회적 욕망과 관련된 질환을 서술하였고,

후반부에서는 성욕과 관련된 질환인 성기능장애와 성도착증,

식욕과 관련된 식이장애, 수면욕과 관련된 수면장애 등

생리적 욕구의 장애를 서술하고 있다. 
 
▶ 정신건강 클리닉 :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 (권영재, 하서, 2000)
사람들은 독감에 걸리면 곧바로 병원에 간다.

그러나 고독이나 공포 같은 감정문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감도 방치하면 큰 병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사소하다고 치부해버리는 고독이나 공포 같은 일상적인 감정들도

해소되지 않은 채 누적되면 큰 병이 될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는

일부 비정상인만이 병을 앓는다는 무지와 편견을 깨고

정신병이라면 무언가 숨겨야 할 병이라는 낡은 인식,

일부 의사들의 고압적인 자세와 병원의 높은 문턱을

단호하게 허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1장 ‘당신은 멀쩡하십니까’에서는 흔히 듣는 신경증이란 무엇인지,

그 종류와 증상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고,

2장 ‘의창에 비친 성’에서는 성도착증, 성기능장애등

현대인에게서 두드러지는 질병을 다루고 있다.

3장 ‘치료와 속설’에서는

속설로 전해온 정신병 치료의 허와 실, 치료방법들을,

4장 ‘진료실 넘어 본 세상’에서는

지은이 자신의 그동안 환자치료 경험과 생활에 대해 느끼는 따스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