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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1-5

지은이
김현숙 외 글
출판사
나무숲
페이지수
48
대상
초등 4
박수근, 김정희, 신사임당, 백남준, 김환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선별하여 엮었다. 책마다 풍부한 작품과 사진을 싣고, 작품 소개를 자세히 덧붙여 아이들이 작가 및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디어 서평 어린이를 위한 박수근 그림집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김현숙 지음)은 도서출판 나무숲의 ‘어 린이 미술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 지 우리 미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전기 형식을 띤 어린이 화집이다. ‘박수근’편은 ‘느릅나무 아래서’ 등 작가의 작품 16편에 대한 작품설명 과 ‘박수근선생님 추억하기’ 등 작가의 생활과 작품세계를 소개한 부록편 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그림만 덩그마니 있는 감상용 책이 아니라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 숨결을 살갑게 느끼며 볼 수 있도록 돼있다.특히 작품 설명은 어린이들의 시 선에 맞춰 쉽고 흥미있게 했다.부록편의 ‘박수근선생님 처럼 그려보기’에 서는 작가의 특징인 화강암 같은 재질감을 표현하는,톱밥과 사포를 이용해 그리기를 단계별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봄이 오다’란 작품으로 입선,화단에 발을 내디뎠다. 막노동 등 고생하면서도 착하고 부지런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돌 의 느낌을 빌려 작품으로 만들었다.65년 51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생전 보다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중섭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힌다. <대한매일신문 00/02/21 김명승 기자> '엄마, 이 그림 누가 그렸어요?'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나무숲)과 「천재 화가 이중섭과 아이들」 (예림당)은 새로운 영역에 첫발을 들여놓은 어린이책이다. 그림책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유아 및 초등 학교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의 내용이 동화 중심에서 벗어나 과학, 수학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 현대 화가의 극적인 생애를 그의 그림과 함께 어린이책으로 펴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박수근과 이중섭은 공통점이 많은 화가다. 비슷한 연대에 태어난 것도 그렇지만, 살아 있는 동안 지독하게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굽힘 없이 그림을 그렸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서양화의 새로운 세계와 기법을 보여 준 것도 그렇다. 그러면서도 살아 있을 동안은 고흐처럼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불우하게 생을 마감한 후에야 그들의 진가가 화려하게 조명되기 시작한 것 또한 그렇다. 「나무가 되고 싶은 박수근」은 전기이면서 작품 해설서의 성격이 짙다는 특징이 있다. 초등 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여서 정상적인 미술 수업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찢어지게 가난한 시골 소년 박수근.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혼자 그림 공부에 매진해서 독특한 그림 세계를 완성한 화가. 이 책은 이런 특이한 화가의 눈물겨운 삶을, 그가 남긴 그림의 세계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나무와 시골 풍경 속에 녹아 있는 시골 사람들과 가족의 삶을 즐겨 그렸던 시골 출신 화가 박수근. 그래서 이 책은 박수근이 남긴 대표적인 작품의 해설이면서 동시에 박수근의 삶, 궁핍했던 시대의 우리 자신의 삶이 되는 셈이다. 현대 미술과 거리가 멀었던 어린이들도 독특하고 뛰어난 미술 작품이 주는 감동과 함께 작가의 극적인 삶과 예술에 대한 집념을 가슴 저릿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천재 화가 이중섭과 아이들」도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기적인 요소에 더 충실한 책이다. 그가 즐겨 그린 아이들과 게와 물고기와 소 등 주요 작품과 은종이 그림들을 삽화처럼 보여 주면서도 인간 이중섭의 고뇌와 그림에 대한 정열, 가족과 헤어져 사는 외로움, 그의 천재성이 답답한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고 절망하는 모습이 가슴아프게 와 닿도록 그려지고 있다. 박수근과 이중섭은 평생 뼈져리게 가난한 삶의 고통에 시달리며 산 사람들이다. 온 나라를 잿더미로 만든 우리 민족의 비극 6·25가 그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그들은 끝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채 비극적인 삶을 쓸쓸하게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결코 끝난 것은 아니었다. 가난과 몰이해 속에서도 끈질기게 창작에 전념해서 그 작품을 통해 오늘 우리들 앞에 더욱 찬연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함께 삶의 의미에 대한 진한 교훈을 준다. <조선일보 00/03/10 이영호(아동문학가, 사단법인 어린이문화진흥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