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권장도서 > 유아

권장도서

푸른 개

지은이
나자
출판사
주니어파랑새
페이지수
50
대상
유아 만5-6세

<<책소개>>

1989년 프랑스 어린이책 ‘토템’상을 수상한 작품.

굵은 붓으로 유화 물감을 듬뿍 발라

노랑과 파랑, 검정의 색채대비가 강렬하여 이국적 느낌이 두드러진다.

신비로운 푸른 색 털과 초록빛 눈동자의 떠돌이 푸른 개와

외로운 샤를로뜨와의 만남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잘 보여준다.


<<미디어 서평>>

소녀의 '수호 천사' 푸른개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무슨 인연인지 모르지만 아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푸른 개가 있다.

어느날 아이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푸른 개와 함께 어두운 동굴에서 밤을 보낸다.

푸른 개는 흑표범으로 변한 숲의 유령과 밤새 싸우며

곤히 잠든 아이를 지키고,

날이 밝자 등에 아이를 태운 채 부모가 기다리는 집으로 데려다준다.


『푸른 개』 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그러나 읽고 나면 푸른 개의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스핑크스처럼 무뚝뚝해 보이는 푸른 개,

신령스러운 기운을 내뿜으며

마치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귀한 존재를 지키는 수호신처럼,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 보디가드처럼,

헌신적인 푸른 개는 어디서 왔을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개의 느낌을 떠나서 어느 짙푸른 하늘,

까마득한 은하수 저쪽에서 건너온 듯한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우리 불안한 영혼이 잃어버린 고향을 문득 생각하게 하는

이 그림책 작가는 이집트에서 태어났고

열 세 살까지 아무런 학교 교육을 받지 않았고

그렇지만 이렇게 혼을 흔들어놓고

꿈속에까지 푸른 개의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강렬한 그림을 그려낸다.

일년에 500명씩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죽어도

별 대책이 없는 우둔한 나라에서

이렇게 충직한 푸른 개들이 사랑스런 아이들을 지켜준다면 얼마나 좋으리오.


<조선일보 책마을 최승호 (시인)>